하서윤, 오정세 선배님, 최고!

2025-02-21

“오정세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에요”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KBS 주말극 ‘다리미 패밀리’에서 송수지 역을 맡은 하서윤은 같은 소속사 선배 배우 오정세를 존경한다. 백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넣듯, 연기마다 다른 얼굴로 갈아끼우는 것이 본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배우 오정세는 그 길을 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는 배우로서 최대한 다양한 모습들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오정세 선배님은) 정말로 그런 연기의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하면서 조언도 많이 구했어요. 선배님을 많이 닮고 싶고, 선배님처럼 어떤 역할을 맡아도 그 배역에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일 스포츠경향은 ‘다리미 패밀리’ 출연 배우 하서윤을 만나 드라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비슷한 시기에 극장 개봉한 독립 영화 ‘힘을 낼 시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김선경 선배, 긍정적인 에너지 가득”

연기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주위 사람들한테 도움을 구한다는 하서윤. 그는 오디션 보거나 어려운 장면을 촬영할 때조차 선배들한테 연락을 해서 조언을 얻는다. 특히 ‘다리미 패밀리’에서는 청렴경찰서장이자 수지의 엄마, 윤미옥으로 나오는 배우 김선경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선배님은 그 자체가 긍정적인 에너지셔요. 그러다보니 현장 스태프 분들이나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십니다. 선경 선배가 제 엄마 역으로 나오다보니까 극 중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이 많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게 있어서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선배님이 저를 리드해주셨고, 덕분에 해당 씬이 풍부해졌어요.”

하지만 작품을 준비하는 데 있어 본인 스스로의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연기를 하는 데 핵심은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나 자신이 그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연기에 들어가면 연기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

“저로부터 연기를 시작해야 온전히 제가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체험이 필요하면 극 중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 체험을 하려는 편이에요. 현장에 갔을 때는 현장에 맡겨요. 그래야 변수가 많은 현장에 보다 유도리있게 대응할 수 있어요.”

“‘힘을 낼 시간’, 많이 위로 받았죠”

고등학교 시절 내성적인 성향을 고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는 하서윤. 어느덧 연기를 한지 10년이란 시간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최악의 악’으로 데뷔를 한지는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지난해 12월 18일에 개봉한 ‘힘을 낼 시간’은 배우로서 위로를 받는 시간으로 남는다.

‘힘을 낼 시간’은 아이돌 출신 26세 남녀가 제주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하서윤은 극 중 러브앤리즈의 사랑 역을 맡았다. 하서윤은 배우와 아이돌이라는 직업적 유사점과 우울함에 빠져있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보여 해당 배역에 매력을 느꼈다.

“극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후반부에 세 친구가 수학여행을 온전히 즐기는 장면이에요. 대본에는 ‘행복하게 즐기고 있다’ 정도만 나왔지 자세한 대사나 지시문 등은 없었어요. 알게 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지만 몇 년을 함께 한 친구들처럼 그 장면을 찍었어요. 저도 영화를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스트리밍’, 3월 21일 극장 개봉

배우로서의 경력은 아직 짧지만, KBS 주말극의 화력 덕분인지 서서히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었어요. 수지로서의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서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저한테 ‘며느리 아니냐’라고 해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그 ‘며느리’라는 말이 저한테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또 평소 그에게 큰 관심을 주지 않던 어머니도 친구들한테 딸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숨기지 않는다. .

“주말 드라마의 위엄을 느껴요. 저희 엄마는 저를 그렇게 자랑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친구를 만나셨는데, 친구들이 딸 너무 잘보고 있다고 하셔서 신이 나서 그 얘기를 저한테 해주셨어요. 뿌듯했죠.”

한편 하서윤은 오는 3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스트리밍’에서 스트리머 마틸다 역으로 분한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