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대 이후 KBL 초임 감독의 성적은 극과 극이었다.
9명의 초임 감독이 2020년대 이후 지휘봉을 잡았다. 스타트를 끊은 이는 조성원 전 LG 감독이었다. 조성원 감독은 2020~2021시즌 창원 LG에 부임. ‘많은 공격 횟수’와 ‘빠른 공격’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조성원 감독의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조성원 감독의 컬러에 적합한 선수들이 많지 않았고, 외국 선수들도 불안정해서였다. 그런 이유로, 조성원 감독의 LG는 2020~2021시즌 최하위(19승 35패)에 머물렀다.
그리고 모범 사례가 등장했다. 전희철 SK 감독이다. 코치로서 오랜 시간 활약한 전희철 감독은 2021~2022시즌 서울 SK의 지휘봉을 잡았다. 초보 감독이었으나, ‘40승’과 ‘정규리그 1위’를 동시에 달성했다.
전희철 감독의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의 SK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를 4승 1패로 격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조상현 감독과 은희석 감독이 2022~2023시즌에 프로 팀의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조상현 감독은 LG로, 은희석 감독은 서울 삼성으로 부임했다. 두 감독 모두 젊은 지도자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렇지만 두 감독의 운명은 엇갈렸다. 조상현 감독의 LG는 36승 18패로 2위를 차지했다.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반면, 은희석 감독의 삼성은 최하위(14승 40패). 봄 농구에 나서지 못했다.
더 많은 초보 감독들이 2023~2024시즌에 KBL로 나섰다.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41승 13패로 2023~2024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으나,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송영진 감독의 수원 KT도 만만치 않았다. 정규리그를 3위(33승 21패)로 마쳤다. 그리고 송영진 감독은 KT를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봄 농구에서 지도력을 보여줬다.
감독대행으로 출발한 강혁은 2023~2024시즌 중 감독 직함을 달았다. 다만, 강혁 감독의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 정규리그를 7위(21승 33패)로 종료했다. 두 시즌 연달아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2024~2025시즌 신임 감독은 신통치 않았다. 시즌 중에 가세한 김태술 감독은 14승 30패를 기록했고, 소노는 9위(19승 35패)로 2024~2025시즌을 마쳤다. 김효범 삼성 신임 감독은 16승 38패로 데뷔전을 마쳤다.

2025~2026시즌은 2명의 초임 감독과 함께 한다. 손창환 소노 감독과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이다. 손창환 감독은 전력분석원과 코치로서 오랜 내공을 쌓았고, 양동근 감독은 KBL을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였다.
그러나 위의 기록으로 알 수 있듯, 초임 감독의 운명은 꽤 엇갈렸다. 정규리그 3위 이내에 들었던 초보 감독은 4명이었고,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초보 감독은 5명이었다. 게다가 2025~2026시즌 구도가 미지수다. 그래서 초보 감독들은 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2025년 여름을 더 치열하게 보내고 있다.
[2020년대 이후 KBL 초임 감독들의 성적은?]
1. 2020~2021 : 조성원 LG 감독 - 19승 35패 (10위)
2. 2021~2022 : 전희철 SK 감독 - 40승 14패 (1위)
3. 2022~2023
1) 조상현 LG 감독 - 36승 18패 (2위)
2) 은희석 삼성 감독 - 14승 40패 (10위)
4. 2023~2024
1) 김주성 DB 감독 - 41승 13패 (1위)
2) 송영진 KT 감독 - 33승 21패 (3위)
3)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 21승 33패 (7위) -> 감독대행으로 시작
5. 2024~2025
1) 김태술 소노 감독 - 14승 30패 (최종 성적 : 9위, 19승 35패) -> 시즌 중 합류
2) 김효범 삼성 감독 - 16승 38패 (10위)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1 = 왼쪽부터 전희철 SK 감독-조상현 LG 감독
사진 설명 2 = 왼쪽부터 손창환 소노 감독-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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