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오젬픽 대박 노보, 이번엔 간이다…7조원에 美 아케로 인수

2025-10-09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이하 노보)가 미국의 간질환 바이오 기술 기업 아케로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으로 성장한 노보가 비만 합병증인 간질환 MASH(대사 관련 지방간염)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보는 이날 최대 52억 달러(약 7조 3819억원)에 아케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노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비만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로 꼽히는 간 질환 'MASH(대사 관련 지방간염)'에 대한 아케로의 잠재적 최초이자 동급 최고 의약품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ASH는 비만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로 환자의 약 40%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8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케로를 주당 54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며 기업 가치는 47억 달러(약 6조66980억원)으로 평가된다. 아케로가 특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당 6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총 52억 달러의 기업 가치는 전날 아케로 종가 대비 30%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지난 8월 취임한 마이크 다우스타르 노보 최고경영자(CEO)는 "MASH는 조용히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다"며 아케로의 신약 에프룩시페르민(efruxifermin)이 간 손상을 회복시킬 잠재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에프룩시페르민은 현재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초기 연구에서 이 약물은 간 섬유화를 49% 개선시켜 대조군(19%) 대비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초기 간 손상 회복률도 대조군(11%) 대비 높은 29%로 나타났다.

다우스타르 CEO는 "이 약물은 승인될 경우 단독으로 또는 위고비와 함께 사용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대사질환 중 하나를 해결하는 핵심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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