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작년 1만개 이상 '문 닫았다'...11년 만에 최다

2025-01-14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지난해 문을 닫은 일본 기업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1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쇼코리서치가 14일 발표한 2024년 기업도산(부채 총액 1000만 엔 이상) 건수는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만6건, 부채 총액은 2.4% 감소한 2조3435억3800만 엔(약 21조7500억 원)이었다.

도산 건수는 3년 연속 전년을 상회하며 2013년 1만855건 이후 11년 만에 1만 건을 초과했다. 부채 총액은 3년 연속 2조 엔 대를 기록했으나, 부채 1000억 엔 이상이 MSJ자산관리(주) 1건에 그쳐 3년 만에 전년을 밑돌았다.

부채 1억 엔 이상 5억 엔 미만은 2001건(전년 대비 15.3% 증가), 5억 엔 이상 10억 엔 미만은 305건(21.0% 증가), 10억 엔 이상 50억 엔 미만은 187건(11.3% 증가)으로 중견 규모의 도산이 증가했다.

1억 엔 미만이 7478건(15.1% 증가)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10개 산업 중 금융·보험업, 부동산업을 제외한 8개 산업에서 모두 전년 수치를 상회했다.

도쿄쇼코리서치는 작년 도산 건수 증가에 대해 "엔화 약세 기조에 변동이 계속되고, 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으며, 인력 부족과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도 상승해 폭넓은 분야에서 비용 증가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자금 조달 지원으로 발생한 과잉 부채의 해소가 지연되면서 기업 수익에 부담이 가중된 것도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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