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카라바오컵(EFL컵)에서 넣었던 환상적인 코너킥 골이 토트넘의 올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맨유를 상대로 넣은 경이로운 '올림피코 골'이 공식 서포터스 클럽이 뽑은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맨유와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3-0으로 앞서가던 토트넘이 맨유에 내리 2골을 내줘 3-2로 추격당한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찬 볼이 골키퍼 키를 넘겨 반대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은 막판 추가 실점하며 4-3으로 이겼고, 손흥민의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코너킥이 누구도 거치지 않고 바로 골로 연결되는 이른바 '올림피코 골'은 쉽게 보기 힘든 진귀한 골이다. 당시 토트넘 팬들 사이에 손흥민의 이 골은 많은 화제가 됐고, 토트넘의 12월 '이달의 골'로 뽑혔다. 그리고 팬들에 의해 올 시즌을 통틀어 가장 멋진 골로 선정되는 영예까지 얻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올시즌 가장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으며, 그 상대가 바로 맨유다. 오는 22일 새벽 토트넘과 맨유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토트넘이나 맨유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하위권으로 처져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파리그에서라도 우승해야 체면을 세울 수 있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맨유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맨유를 상대로 넣은 멋진 골이 올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된 것은 좋은 예감을 갖게 한다.
한편 이번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적생 신예 루카스 베리발이 공식 서포터스 선정 올해의 선수, 토트넘 유료 회원 선정 올해의 선수, 영 플레이어 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