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이 닿을 듯 말듯…우리, 봄잔치 갈 수 있을까

2025-02-13

지난 시즌까지 6연속 PS

올 시즌은 4위로 간당간당

3위 KB손보와 승점 10점 차

니콜리치 터져야 7연속 희망

‘봄배구 단골’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6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봄잔치 초대장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우리카드는 13일 현재 승점 37점(13승14패)으로 리그 4위에 머무르고 있다. V리그 포스트시즌 진출권은 기본적으로 상위 3개 팀에 주어진다. 단 3위와 4위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9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우리카드는 3위 KB손해보험(승점 47점·17승10패)에 승점 10점 차로 밀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잔여 경기에서 KB손해보험과 승점 차를 3점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가장 현실적인 목표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5연승 중인 KB손해보험은 최근 남자부에서 가장 기세가 좋다. 남은 경기 수가 적은 것도 우리카드에 불리한 요소다.

봄 배구를 포기하지 않은 우리카드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한다. KB손해보험과 두 차례 대결이 남은 만큼 아직 기회는 있다. KB손해보험과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승점 6차를 없앨 수 있다.

우리카드가 봄 배구 희망을 키우려면 외국인 공격수 두산 니콜리치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5라운드에 접어든 최근까지도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풀지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미시엘 아히 대신 3라운드부터 합류한 니콜리치가 빨리 적응하지 못했다.

니콜리치의 경기력이 최근 살아난 건 고무적이다. 니콜리치는 지난 7일 대한항공전에서 팀 내 최다 21득점을 기록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2-3으로 패한 경기 결과와 별개로 “한국에 온 이후 제일 좋았던 경기”라며 “세터 한태준과 호흡도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니콜리치는 12일 한국전력전에서 23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니콜리치가 함께 득점해주면 주공격 옵션인 알리 하그파라스트와 김지한의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상대 수비의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알리는 올시즌 득점 5위(422점), 공격 성공률 1위(57.35%), 김지한은 득점 7위(388점), 공격 성공률 8위(46.55%)를 기록하고 있다. 좌우 날개 균형이 맞으면 공격력이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우리카드는 15일 대전 원정을 떠나 삼성화재와 대결한 뒤 19일 의정부로 이동해 KB손해보험을 상대한다.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경기에서 패하면 봄배구 진출 가능성은 현격히 줄어든다. 양 팀의 올시즌 상대 전적은 2승2패다. 1·2라운드는 우리카드, 3·4라운드는 KB손해보험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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