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김형빈이 만든 드라마, 1.5초의 기적

2025-02-18

김형빈(200cm, F)이 해결사였다.

서울 SK는 18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65-64로 꺾었다. 5승 6패로 단독 4위에 올랐다. 3위 수원 KT(5승 5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SK의 포워드진은 두텁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급 포워드는 많지 않다. 특히, 스몰포워드로 한정할 경우, 안영준(195cm, F)의 부담을 덜어줄 이가 부족하다.

그래서 SK는 2024년 비시즌 내내 김형빈에게 주목했다. 김형빈에게 ‘백업 스몰포워드’와 ‘백업 파워포워드’의 임무를 동시에 부여했다. 임무를 받았던 김형빈은 SK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김형빈은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했다. 하지만 D리그 인원들과 팀 훈련을 하고 있다. 그리고 A매치 브레이크를 통해 D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KCC전에서도 16점 8리바운드(공격 3) 7어시스트에 3개의 블록슛과 1개의 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형빈은 첫 공격부터 과감했다. 박준형(191cm, F)의 수비를 힘과 스피드로 극복했다. 그 결과, 경기 시작 33초 만에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김형빈은 3점 라인 밖과 미드-레인지를 넘나들었다. 3점 라인 밖에서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폈고,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는 점퍼를 시도했다. 여러 옵션을 시험했다.

또, 김형빈은 수비 범위를 3점 라인 밖까지 넓혔다. 자신보다 20cm 가까이 작은 강현수(182cm, G)를 막기도 했다. 강현수의 낮은 무게중심을 손질로 저지했다. 수비로도 SK 벤치의 박수를 이끌었다.

김형빈은 경기 시작 4분 37초 만에 3점을 터뜨렸다. 픽 앤 팝에 의한 3점이었다. 김형빈의 움직임은 꽤 경쾌했다.

그러나 김형빈은 1쿼터 후반 김현민(198cm, F)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SK도 1쿼터 초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16-18. 주도권을 현대모비스한테 내줬다.

김형빈은 벤치에서 2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SK가 2쿼터 시작 2분 26초 만에 19-22로 밀렸고, 문형준 SK 코치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소모했다. 김형빈은 그 후 코트로 다시 나왔다.

김형빈은 현대모비스 골밑 수비와 정면으로 맞섰다. 현대모비스의 강한 몸싸움을 풋백 득점과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로 맞받아쳤다. 19-22로 밀렸던 SK는 동점(22-22)을 만들었다.

SK가 3점을 맞았지만, 김형빈이 침묵하지 않았다. 스텝으로 수비수와 간격을 맞춘 후, 한 박자 물러서서 3점. 스텝 백으로 동점 3점(25-25)을 기록했다.

그러나 SK는 27-33으로 밀렸다. 하지만 김형빈이 현대모비스 골밑을 계속 두드렸다. 2쿼터 종료 1분 45초 전에는 픽 앤 팝에 의한 3점. 34-35로 현대모비스를 또 한 번 위협했다. 그리고 SK는 34-38로 전반전을 마쳤다.

SK가 3쿼터에 야투를 좀처럼 넣지 못했다. 3쿼터 시작 4분 넘게 1개의 야투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형빈은 해당 시간 동안 슛 한 번 해보지 못했다. SK는 결국 3쿼터 시작 4분 10초 만에 36-43으로 밀렸다.

문형준 SK 코치는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김형빈은 타임 아웃 후 하이 앤드 로우 게임으로 장문호(195cm, F)의 득점을 도왔다. 38-44로 숨통을 텄다.

SK는 43-55로 3쿼터를 마쳤다. 김형빈의 3쿼터 득점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형빈은 돌파와 핸드-오프 플레이, 엔트리 패스 등 다양한 옵션을 계속 보여줬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에 계속 기여했다.

SK는 4쿼터 시작 2분 17초 만에 49-55로 현대모비스를 쫓았다. 김형빈도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6분 25초 전 스핀 무브로 2점. 동시에, 이대균(200cm, C)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경기 종료 3분 35초 전에도 컷인으로 점수를 기록했다. 59-61. 현대모비스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계속 추격한 SK는 경기 종료 45.6초 전 63-62로 역전했다. 경기 종료 8.4초 전 재역전당했으나, 김형빈이 승부를 매듭지었다.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 경기 종료 1.5초 전 65-64를 만들었다.

김형빈은 자유투를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러 놓쳤다. 시간을 흘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김형빈의 마지막 전략이 승패를 갈랐고, SK는 웃을 수 있었다. 김형빈의 기록(37분 34초 출전, 27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역시 헛되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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