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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수비수 조 고메스(29)가 또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은 19일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애스턴빌라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메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주간 결장한다”고 밝혔다.
고메스는 지난 10일 열린 FA컵 4라운드(32강) 플리머스전에서 부상에 복귀해 선발로 나섰으나 불과 11분 만에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리버풀은 당시 2부리그 꼴찌 플리머스에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는데, 이 경기에서 고메스도 불운을 겪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41일 만에 경기에 나섰으나 다시 부상을 당했다.
슬롯 감독은 “고메스는 복귀까지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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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스는 지독한 부상 악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비 전 지역에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고메스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비로 리버풀 뒷공간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출전할 때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도 크지만, 문제는 고메스가 너무 낮은 부상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그는 리버풀 입단 첫 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224일간 결장했고, 2016-17시즌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29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고메스는 이후에도 잦은 부상의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공식전 51경기에 출전해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리버풀의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에도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나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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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던 그는 이후 40일 넘게 재활하다 10일 FA컵 플리머스전에서 복귀했으나 경기 시작 10여 분 만에 주저 앉았다. 햄스트링 부위에 부상이 다시 생긴 것이다. 슬롯 감독은 “어떤 시점에서든 부상을 당하는 건 힘든 일이지만, 시즌 막바지의 중요한 순간을 놓친다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그가 시즌 막바지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가 늦게라도 돌아오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