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 작년 매출 4천억 돌파

2025-01-20

M&A 자문, 형사공판팀 활약 돋보여

한국의 주요 로펌들은 대부분이 12월 말이 결산기준으로, 해마다 1월 중순이 되면 전년도 매출이 공개되기 시작한다. 올해는 법무법인 광장이 가장 먼저 2024년 실적을 내놓았다. 그만큼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반증.

법무법인 광장은 1월 20일 1977년 로펌 설립 후 처음으로 매출 4천억원을 돌파해 2024년 매출이 4,111억원으로 예상된다는 추정치를 공개했다. 2023년 매출 3,723억원에서 약 10% 가까이 성장한 결과로, 광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M&A 자문과 대기업 회장 등의 형사사건에서 성과를 낸 형사공판팀의 활약을 매출 성장의 1순위 견인차로 내세웠다.

광장은 M&A 시장의 위축에 불구하고 전통의 M&A 팀이 기업구조조정성 거래에 적극 참여하여 수익을 늘렸다고 소개하고, 거래규모 6조 4,500억원 상당의 SK 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기 인수 거래 등을 대표적인 자문사례로 제시했다.

성창호, 정다주 변호사 등이 포진한 형사공판팀의 주요 성과로는 SPC 허영인 회장 배임 사건,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 무죄 판결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투자대표 변호가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다. 광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대응에서도 역량을 발휘해 바디프랜드 창업주의 횡령 · 배임 혐의 구속영장 청구를 막아냈으며, 서울경찰청 소속 경무관의 뇌물 혐의 사건에서도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는 점을 입증해 두 차례 모두 영장 기각 결정을 받아냈다.

이외에도 김상곤 대표변호사가 3년 전부터 적극 추진해온, 금융규제대응팀의 확대 개편, 토큰증권발행(STO)팀 신설, 우주항공팀과 플랫폼규제대응팀, 국제분쟁그룹의 신설 등 전문팀의 강화로 압축되는 리밸런싱(Rebalancing) 전략이 매출 증가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상곤 대표는 "이 모든 것이 법인 전체의 전문성 균질화를 통해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2025년에도 광장 전문팀의 균질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며, 나아가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응한 노력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