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년 추모…‘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이태원으로 연결합니다’ 출간

2024-10-30

 이태원 참사 2년을 돌아보는 것에 멈추지 않고 참사가 일상화된 사회, 안전이 실종된 나라에 경종을 울리는 두 권의 책이 출간됐다.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창비·2만2,000원)’은 이태원 참사로 자녀를 떠나보낸 부모들의 이야기를 선명히 담아낸 기록집이다. 책은 유가족 활동 전면에 나섰던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과 분투부터, 뿔뿔이 흩어진 탓에 좀체 드러나지 못했던 지역 및 해외 유가족들의 애타는 심경과 트라우마, 참사 이후의 삶까지 그러모아 기록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작가기록단이 25명의 유가족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동행취재 하면서, 사회적 재난으로서의 이태원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유례없는 재난참사를 최전선에서 마주한 유가족 투쟁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 어떤 궤적을 그려내고 있는지 지난 두해 동안의 증언과 실례들을 꼼꼼히 길어 올렸다.

 ‘이태원으로 연결합니다(플레이아데스·2만원)’는 이태원이란 지역에서 살아가고, 이태원을 애정하는 사람들이 전하는 참사에 대한 기억, 그 이후의 삶과 애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7명 이태원 기록단과 9명 인터뷰이 각각의 목소리 그리고 재난 세대 한 청년의 모놀로그로 구성돼 있다.

 기록단은 이태원 주민, 상인, 노동자 그리고 이 지역을 즐겨 찾던 방문객들을 인터뷰했고 그 인터뷰어를 기록단 운영팀장이 재인터뷰하는 다층적 방식을 택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직간접 참사 경험, 추모 바깥 이야기,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안전사회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김미진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