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될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수업 시연을 참관한 후 학부모와 교사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가 지난 13일~15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수업 시연을 참관한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시연을 본 교사 356명은 8개 문항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참관 전 3.97점(5점 만점)에서 참관 후 4.33점으로 상승했다.
문항별로는 'AI 디지털교과서의 대시보드가 학생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문항이 시연 전 4.05점에서 시연 후 4.44점으로 0.39점 상승했다. 이어 AI 디지털교과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수준에 부합해 개발됐다(3.98→4.36) 등 긍정 평가가 증가했다.
학부모 만족도도 6개 항목 평균이 3.53점에서 4.23점으로 올랐다. 'AI 디지털교과서가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문항은 3.52점에서 4.27점으로 알랐다. 'AI디지털교과서가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과 도움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문항도 3.53점에서 4.28점으로 상승했다.
'AI 디지털교과서로 인해 자녀에게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문항은 3.79점에서 3.74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교실혁명 선도교사 8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활용으로 학교에서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지와 관련한 8개 항목 조사에서 만족도 점수가 평균 4.04점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준 진단 및 맞춤형 콘텐츠 제공으로 학교에서 개별 맞춤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4.11점)', '학생 수준별 학습지 제작, 채점 등에 시간을 아낄 수 있어 교사가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의 사회정서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4.15점)' 등이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맞춤 교육 실현, 교사의 수업 혁신에 도움이 되는지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전문 기관에 위탁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번 설문조사는 AI 디지털교과서가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답변한 것”이라며 “수업에서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에 선생님과 학부모가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