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올시즌 부상 결장 213명, 압도적 1위”···2위 아스널보다 44명이나 많아

2025-02-11

올 시즌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중 부상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1위로 꼽혔다. 팀 부진의 여러 이유가 지적되는데, 부상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게 데이터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 “토트넘이 이번 시즌 EPL 클럽 중 가장 심각한 부상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올 시즌 치른 39경기에서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선수의 합이 213명에 이르는데, 이는 2위 아스널보다 44명이나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열린 FA컵 32강전에서 애스턴빌라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 부상으로 인해 1군 선수 11명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이 올 시즌 부상으로 10명 이상의 선수가 한 경기에 결장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였다.

특히 부상자가 팀내 주전급 핵심 멤버라는 게 문제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센터백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와 브레넌 존슨 등이 결장했다.

더선은 “토트넘은 이번 시즌 동안 선수단 전원이 건강한 상태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토트넘은 매경기마다 최소 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토트넘 부진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이 상대에게 읽혔다는 전술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이 적지 않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실상 집단 부상이었던 셈이다.

더선은 “토트넘의 부상은 어떤 프리미어 리그 클럽보다 더 심각하다. 이 위기는 이번 시즌 유럽 대회에서 경쟁하는 모든 최상위 팀보다 통계적으로 25%나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주전급에서 무더기 부상자가 나오면서 토트넘은 올시즌 100% 전력으로 한 번도 싸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특유의 전술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물론 시즌을 치르면 부상자가 생기기 마련이고 이에 대한 준비까지 해야 하는게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역할이지만 올시즌 토트넘의 부상자 발생은 가히 역대급이었다.

토트넘은 제대로 된 베스트11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준비가 덜된 어린 선수들을 써야 하고 손흥민 등 일부 주전들은 쉴틈 없이 계속 경기에 나서야 했다. 팀이 제대로 돌아가기 어려운 악순환이 이어졌다. 감독이 준비한 전술을 제대로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역대급의 부상 불운 속에 시즌 내내 고전한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새로 지휘봉을 잡더라도 부상자가 대거 복귀하지 않는 이상 반전을 이뤄내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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