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장착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 모델을 모두 내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테슬라와 비교한 샤오펑은 테슬라가 널리 알려졌지만 일부 분야에선 자신들의 기술력이 앞선다며 자신감을 보이며 주력 사업인 전기차를 넘어 종합 AI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샤오펑 창업자인 허샤오펑 회장은 5일 중국 광저우 샤오펑 본사에서 열린 ‘2025 AI 데이’ 행사에서 내년에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 4개를 장착한 로보택시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펑의 로보택시는 연산 능력이 개당 750TOPS(초당 1조회 연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산 능력인 3000TOPS의 고성능 모델로 개발된다. 이 칩은 시각 정보를 인식해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시각-언어-행동(VLA)’ AI 모델 2세대 버전을 구동한다. 샤오펑은 로보택시의 판매 가격이 20만 위안(약 4050만 원) 미만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샤오펑은 두 가지 방식으로 로보택시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다. 하나는 상업용 자율 주행 공유 차량이고, 다른 하나는 가족 구성원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완전 자율 주행 개인용 자동차입니다. 이들 차량에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이 장착된다.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의 2세대 모델도 공개됐다.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튜링 AI 칩 3개가 장착돼 연산 능력이 2250TOPS이고 업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사용한다. 금속 소재로 표면을 덮은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들과 달리 섬유 소재를 사용해 인간의 피부처럼 부드럽고 탄성을 지녔다. 남성형으로 제작된 1세대와 달리 여성형 로봇도 추가해 체형과 헤어스타일 등을 맞춤형으로 제작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로봇 손의 자유도가 22개, 최소 관절이 16㎜로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샤오펑은 모델을 내년부터 양산해 비즈니스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공장에는 인력 대비 비용 부담이 크고, 가정에는 안전성 문제 등이 있는 만큼 샤오펑의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자동차 매장에서 판매를 돕거나 사옥에서 사람들을 안내하는 역할 등을 수행할 전망이다.
샤오펑은 4인승 6륜구동 차량에 실린 2인승 비행모듈(eVTOL·수직이착륙기)이 5분 만에 분리돼 최대 30분 가량 비행할 수 있는 분리형 플라잉카 ‘육지항모’도 내년부터 5000대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샤오펑은 틸트로터(프로펠러를 수평·수직으로 조정해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모두 가능) 형태의 플라잉카 ‘A868’도 공개했다. 최고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모델로 지난 10월부터 시험 비행을 시작했다.
허 회장은 “샤오펑은 피지컬 AI 기술을 선도하는 전 세계 최고의 체화 지능(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실체를 갖춘 AI)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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