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11월 화장품 수출이 역성장 한달만에 ‘플러스’로 방향을 바꿨다. 수출 규모는 9억 달러 대에서 소폭 늘어났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한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9억 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단위 : 백만 달러, %)

올해 들어 화장품 수출은 1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7억 5,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2월 수출 규모는 8억 8,600만 달러(+23.5%)를 기록했고 3월에는 9억 4,000만 달러(+21.0%), 4월에는 10억 3,000만 달러(+20.7%)로 불어났다.
5월 화장품 수출은 9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 6월(9억 4,200만 달러, +21.1%)과 7월(9억 8,100만 달러, +18.0%), 8월(8억 6,300만 달러, +4.8%)에도 플러스 성장은 계속됐다.
특히 9월에는 화장품 수출 규모가 11억 4,900만 달러로 12억 달러대에 다가섰고, 수출 증가율은 26.1%에 달했다.
10월 들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9억 2,200만 달러에 그쳤으나 11월에는 수출 규모가 9억 4,700만 달러로 늘어났고 수출 증가율도 플러스 전환했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 현황 (단위 : 천달러, %)

화장품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곳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집계한 ‘국가별 화장품 수출 현황’ 따르면, 11월 17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화장품 최대 수출국은 미국(18억 6,362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19.7%를 차지했다.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금액은 17억 2,008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9억 765만 달러, 9.6%), 홍콩(6억 767만 달러, 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베트남(3억 8,313만 달러, 4.1%) ▲러시아 연방(3억 7,101만 달러, 3.9%) ▲대만(2억 7,352만 달러, 2.9%) ▲폴란드(2억 2,496만 달러, 2.4%) ▲아랍에미리트 연합(2억 1,796만 달러, 2.3%) ▲태국(2억 257만 달러, 2.1%)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2026년에도 화장품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의 글로벌 수출 성장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026년 화장품 글로벌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수출액에서 단일 국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지역에서는 아마존+틱톡의 온라인 채널에서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6년에는 브랜드사의 오프라인 채널 진입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글로벌 시장 내 K-뷰티의 인지도와 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유럽, 중동 등 미국 외 지역에서의 수출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2025년 월별 수출실적 (단위 : 억 달러, %)

11월 우리나라 수출은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인 610억 4,000만 달러(+8.4%)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1~11월 누적 수출은 6,402억 달러로 동 기간 역대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3.3% 증가한 27억 1,000만 달러로 역대 11월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 달러, 무역수지는 97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38.6% 증가한 172억 6,000만 달러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및 전 기간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1,526억 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인 1,419억 달러(2024년)를 넘어섰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2억 7,000만 달러, +5.2%), 농수산식품(10억 4,000만 달러, +3.3%), 화장품(9억 5,000만 달러, +4.3%) 등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103억 5,000만 달러, -0.2%)은 반도체·자동차 등 품목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관세 영향으로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 다수 품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120억 7,000만 달러, +6.9%)은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 수출이 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대아세안 수출(104억 2,000만 달러, +6.3%)은 반도체가, 대중동 수출(21억 8,000만 달러, +33.1%)은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각각 1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연도별, 월별 수출액, 수출증감률 추이 (단위 : 억 달러,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월 수출은 6개월 연속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미 관세를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11월 26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자동차·부품 기업에 대한 관세 인하 요건이 충족돼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면서 “우리 수출이 12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경제 회복과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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