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K팝 성장의 골든타임
투명성 강화·해외징수 확대 절실
AI 창작 새로운 규정·플랫폼 필요
본업 제쳐놓고 영업직처럼 뛸 것
박진영에게 들은 ‘한 점 부끄럼 없이’
내가 그 말 하게 될 줄 몰랐네요

작곡가에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으로, 김형석이 가요계에 새바람을 불어오겠다는 각오다.
김형석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나 다음 달 치러지는 제25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회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이야기를 전했다.
그 역시 1989년 김광석의 ‘너에게’를 통해 작곡가로 공식 데뷔한 후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긴 시간 음저협 회원을 지내온 가운데, 이제는 회장직에 도전해 K팝의 글로벌화에 발맞춰 작가들의 권익을 되찾고 보호하며 “협회 회원들 지갑을 두둑하게 해주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김형석은 ▲ 협회에 대한 신뢰 회복과 ▲ 저작권 징수액 확대를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회장직에 당선되면 4년 동안 곡 쓸 시간은 없겠구나 싶다”고 웃으며, “K팝의 위상이 높아지고 AI(인공지능)의 역할이 커지면서 음악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지금이 발 빠르게 변화에 대처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먼저 “현재 젊은 작가들의 협회에 대한 불신이 크다. 투명한 조직문화가 변화의 시작이다. 저는 어떤 당파도 없고 연임 생각도 없다. 칼 들고 결단하지 않으면 리스크는 온전히 저에게 온다”며 “새는 돈이 없게 회계 감사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 위원회나 이사회 역시 결과 보고를 투명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생중계 등 방법을 통해 협의 등 과정을 모두 공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인사관리 조직이 없다 보니 사고가 터지는 거다. 위기관리 대응팀이나 홍보 관련 업무자도 없다. 조직은 커졌는데 내실이 허술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협회의 브랜드를 바로 세우는 게 너무 중요하다. 그래야 신인이나 원로 회원에 대한 복지, 기업이나 정부 후원 등이 모두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빠르게 발전 중인 가요계에 발맞춰 새로운 저작권 징수 플랫폼을 형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핵심 주장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4300억여 원을 기록한 징수액을 8000억 원 규모로 두 배가량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형석은 “K팝이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의 기류로 오래 갈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외 징수액과 AI 창작 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 새로운 규정과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계속 협상하고 열심히 돈을 벌어와야 한다”며, 본업까지 제쳐놓고 직접 발로 뛰는 ‘영업형 회장’을 예고했다.
그는 “미국 MLC(음악저작권집중관리단체)에 전송되는 K팝이 2% 정도 점유율을 보인다. 그런데 MLC의 연간 징수액 약 7000억 원 중 우리가 받는 돈은 2억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 음악 시장 규모도 연간 약 38조 원인 데 비해 우리 징수액은 7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저작권자에 대한 미등록이나 오등록이 많기 때문인데, 이는 플랫폼 낙후로 매칭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정부 주도하에 해외 시장의 저작권료 징수를 총괄하는 플랫폼 개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K-MLC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AI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창작과 저작권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 대해서도, “권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형성도 중요하다”고 남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김형석은 “이제 전 국민이 다 작사·작곡가다. 그럼 그 저작권을 어떻게 인정할 건지, 선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기존 방식대로 분배한다면 협회는 성장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우리가 관리하는 수많은 곡을 AI를 통해 가공할 수 있게 하고 그 저작권료를 징수하는 방법도 있다. 계속 예측하고 토론하면서 저작권 시장을 넓혀가야 한다”고 새로운 기류에 발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절친이자 최근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가수 박진영의 말을 빌려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김형석은 “진영이와 임명 전날 통화를 했는데,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퇴임하는 그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그 말을 얼마 뒤에 내가 하게 될 줄 몰랐다.(웃음) 회장이 된다면 곡 쓸 시간은 없겠지만, 그 귀한 시간 만큼 봉사하고 회장으로서 역할을 가장 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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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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