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축산식품학회, 인구구조 변화 따른 축산식품 미래 조명
친환경·경제건전성 '지속축산 필수'...첨단과학 접목 '세포농업'
어린이용 기능성 제품이나 노령화에 대응한 축산식품을 개발, 지속축산을 일궈가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로부터 거듭 제기됐다.
한국축산식품학회(회장 강대경)는 지난 22~24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제57차 국제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향후 축산식품이 갈 방향 등을 알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식품연구원,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 주최했다. 주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축산식품의 혁신과 미래’다.
학술대회에서는 4개 기조강연을 통해 최근 축산식품 소비 트렌드를 조명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스티븐 B. 스미스 미국 텍사스 A&M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쇠고기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쇠고기 생산량은 그 수요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면서도 친환경 생산, 경제건전성 등이 뒷받침될 때 쇠고기 산업이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철훈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는 “오늘날 산업화된 육류 생산은 환경 지속가능성, 자원 고갈, 윤리 문제, 소비 선호 변화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세포농업 등 최첨단 혁신 과학이 육류산업 미래를 개척해낼 힘이 될만 하다”고 전했다.
민쯔 리옹 중국 디프로바이오 박사는 “중국에서도 어린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어린이용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제품 수요는 급증세다. 특히 장 건강을 지켜주는 유제품이 인기다. 효능 표시에 대한 임상적 근거 제시 등 관련 규정이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중 샤오 일본 모리나가유업 박사는 “일본에서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건강한 수명 연장’이 관심 키워드다.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은 면역조절, 인지기능 향상, 대사건강 등 노화관련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 외에도 주제세션, 정부정책 특별세션, 신진연구자 발표, 포스터 발표, 워크숍, 취업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강대경 회장은 “인구구조 변화는 새로운 축산식품 소비 트렌드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축산식품 분야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가 더 사랑받은 축산식품으로 거듭나고, 지속가능 축산으로 이끌어가는 촉매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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