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관건"…불경기 속 '재무도 우수' 건설사 이목

2025-04-11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관리가 건설사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불황 속 우수한 재무도 관리를 시현하고 있는 건설사에 관심이 쏠린다. 원가 절감 및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측면에서도 선방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96%로 100%대 진입에 성공했다. 전년인 2023년 말 235.3%와 비교하면 39.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롯데건설은 현금흐름 중심 경영 및 효율적인 사업 관리를 기반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부채비율 개선은 이러한 흐름의 결과물이다.

우발채무 규모 또한 대폭 감축해 나가고 있다. 롯데건설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6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조6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말까지 추가적으로 1조 원을 줄여 2조7000억 원 수준으로 우발채무 규모를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수주잔고도 약 42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에만 수주액 약 1조80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송파 가락1차 현대아파트 재건축, 부산 가야4구역 등도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재무 및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신용평가 및 증권업계에서는 롯데건설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신용평가 결과 신용등급 ‘A+’, 신용등급전망 ‘부정적’을 받은 바 있다.

호반건설 또한 지난해 별도기준 부채비율 18.7%로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7.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호반건설은 부채비율은 줄이면서도 유동비율은 500%로 유지하며 건설경기 악화 속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11.5%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쌍용건설 또한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194%로 전년 287% 대비 93%포인트 감소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23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은 377억 원, 지난해 영업이익은 497억 원을 기록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초 두바이 오피스 타워 등을 수주하는 등 해외 신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동비율 또한 2023년 142%에서 지난해 말 기준 155%로 상승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건설사 부채비율은 200% 이하일 경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건설사들이 재무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러한 재무건전성 개선이 건설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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