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사업가가 야식으로 구매한 대용량 콜라젤리를 사흘 만에 모두 먹었다가 급성 게실염으로 6일간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서 대형 화물차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선 리밍턴(33)은 최근 야식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18파운드(약 3만4000원)짜리 하리보 콜라젤리 대용량 봉지를 주문했다. 문제는 6.6파운드(약 3kg)에 달하는 이 젤리를 단 3일 밤 만에 모두 섭취했다는 점이다. 이는 약 1만461칼로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며칠 후 리밍턴은 집에서 극심한 복통으로 쓰러졌다. 체온이 급격히 오르내리며 고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대기실에서조차 바닥에 누워 있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검사 결과 그의 혈압은 위험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체내에서 과도한 젤라틴을 발견했다. 리밍턴은 "의사들이 사탕을 많이 먹었냐고 물었고, 나는 콜라젤리를 좀 먹었다고 했다"며 "얼마나 먹었냐는 질문에 3kg이라고 답했는데, 그게 심각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리밍턴은 급성 게실염 진단을 받았다. 게실염은 대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복통, 고열, 직장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는 입원 기간 6일 동안 금식 상태를 유지하며 입으로 음식이나 음료, 약을 섭취할 수 없었다.
1년이 지난 현재 리밍턴은 콜라젤리를 한 번도 먹지 않았다. 그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같다. 콜라젤리만 봐도 응급실에 실려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언하자면, 적당히 먹으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