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억 손실’에도 묵묵부담…주주연대, 금감원에 세방전지 조사 요청 [시그널]

2025-09-18

세방전지(004490) 소액주주연대가 이달 12일 금융감독원에 미국 리조트 개발 사업 투자 손실 관련 경영진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주연대에 따르면 세방전지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드루(The Drew)’ 리조트 개발 사업에 중순위 채권 형태로 투자를 단행했지만 시행사 부도로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이후 투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모두 패소하며 회수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로 인해 투자금 158억 원 전액이 손실됐다는 게 주주연대 측 주장이다.

주주연대는 그동안 투자 배경, 의사결정 과정, 리스크 관리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여러 차례 발송했다. 하지만 세방전지는 “공시사항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주주연대는 “158억 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에 책임 있는 설명조차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충실의무 위반이자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은 앞서 불거진 122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논란 이후 또다시 제기된 경영 투명성 문제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경식 주주연대 대표는 “회사가 연이어 불투명한 의사결정을 은폐하려 한다”며 “금감원 조사와 별개로 반드시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경영진의 법적·경제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재 해당 민원을 접수해 담당 부서를 배정하고 사실관계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주주연대는 금감원에 투자 의사결정 과정 전반 조사, 충실의무 위반 여부 검토, 주주대표소송 제기 가능성에 대한 유권 해석을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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