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서 주력 제품인 '모델Y'의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차량을 출시했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판매 사이트에서 기존 모델Y 디자인을 일부 바꾸고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뉴 모델Y'(New Model Y)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차량은 '론치 시리즈'(롱레인지 사륜구동)라는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되며 가격은 5만9990달러(약 8582만원)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4만7990달러)보다 25% 비싼 가격이다.
뉴 모델Y는 외부 전면과 후면에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긴 라이트바(Lightbar)와 향상된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는 테슬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일부 요소를 차용한 것이다.
또, 내부에는 스피커 디자인을 간결하게 만들면서도 음향 성능은 최대화하고 차체에 '어쿠스틱 글래스'를 장착해 외부 소음에 대한 방음 기능을 높였으며, 앞좌석 통풍 기능을 추가하고 서스펜션도 재조정했다.
뉴 모델Y에는 원래 8000달러(약 1146만원)에 별도로 판매해온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 완전자율주행)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테슬라는 뉴 모델Y를 약 2주 전부터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캐나다와 유럽에서도 23일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차량 인도는 3월부터 이뤄진다고 밝혔다.
모델Y는 2020년 처음 출시돼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모델로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주력 모델 모델Y가 점차 구형이 되면서 최근에는 다른 전기차와 경쟁에 밀려 테슬라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전체 차량 판매량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뉴모델Y가 이같은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