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GSK 이어 다케다·노보노도 세포치료제 개발 중단

2025-10-18

노보노디스크가 세포치료제 관련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고 해당 부문 직원 약 25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다케다제약도 세포치료제 개발을 접는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이달 전임상단계의 제1형 당뇨병(T1D) 타깃을 포함해 초기 임상 단계의 파킨슨병·만성심부전 세포치료 연구에 대한 투자 축소를 결정했다. 해당 부문 직원 약 250명도 해고할 계획으로 세포치료제 대신 심혈관·대사질환(CMD) 분야의 신약 개발에 연구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케다 또한 이달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전임상 단계 연구 프로그램을 이전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감마델타 테라퓨틱스의 T세포 치료제 플랫폼도 매각하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2상 시험도 중단한다. 다케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소분자, 생물학적 제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세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일부 빅파마들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정리에 나서고 있다. 세포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변형해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한 번 주사로 병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지만 높은 개발 비용과 적은 환자 수, 임상 부담 등의 요인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이자와 GSK가 관련 임상시험을 접고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으며 길리어드의 자회사 카이트, 스위스 로슈의 제넨텍 역시 수십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기술이전 시장도 축소돼 JP모건이 발간한 올해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규모가 약 10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르던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세포치료제 R&D 파트너십 딜(거래)이 올해 상반기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세포치료제 시장이 소수 빅파마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는 이달 약 2조 1500억 원 규모로 오비탈 테라퓨틱스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세포치료제 기술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BMS는 기존 혈액암 치료제 ‘아베크마’와 ‘브레얀지’에 이어 세포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자가면역질환 영역으로 확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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