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LG채널' 글로벌 채널 4000개 돌파…투자 가속도

2025-04-20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OS'에 기본 탑재되는 'LG 채널'이 이달 기준 글로벌 채널 4000개를 돌파했다. 2015년 'LG 채널'을 출시 당시 119개 채널에서 10년 만에 약 34배 늘었다.

LG전자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LG 채널' 10주년을 계기로 국가별 차별화 콘텐츠 확보와 직접 제작까지 전방위 투자에 속도를 가할 방침이다.

'LG 채널' 수가 증가하며 이용자 시청 시간도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3월 기준 세계 'LG 채널' 이용자 시청 시간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시청 중간 노출되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확보한다. 채널 수가 늘면 이용자 체류 시간과 광고 노출도 늘어 수익 확대로 이어진다.

'LG채널'은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는 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초 목표로 설정한 웹OS 플랫폼 사업에서 1조원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5년간 콘텐츠 확보에 1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국가별 콘텐츠 선호가 각각 다른 특성을 고려해 지역별로 인기있는 콘텐츠를 선점해 독점 서비스하는 게 핵심이다.

TV 사업 핵심 국가 중 하나인 유럽에서는 자동차 전문 리뷰 채널 '드라이브트 라이브(DrivdTribe)'를 글로벌 FAST 서비스 중 유일하게 선보였다. 또, 영국 BBC 자회사 BBC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체결,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탑기어(Top Gear)'와 'BBC 히스토리' 등 6개 채널을 편성했다.

북미에서는 지난 달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NBC 유니버셜과 협력, 스포츠·드라마· 뉴스 등 40여개 채널을 추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를 타깃으로 맞춤형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현지에서 영어, 힌디어, 펀자브어 등 10개 지역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 언어별 콘텐츠를 세분화 제공한다. 힌디어 기반 뉴스채널 '아즈탁(Aaj Tak)', 펀자브 지역 인기 영화채널 '피타라(Pitaara)'가 대표적이다.

콘텐츠를 직접 구매해 편성하는 O&O(소유 & 운영) 방식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O&O 채널 '엘지원(LG 1)' 후속으로 TV 시리즈 중심 'LG 1 스포트라이트'와 영화 중심의 'LG 1 필름'을 추가했다. 북미에서는 'LG 쇼케이스'로 MGM, 라이온스게이트(Lionsgate) 등 주요 콘텐츠 기업의 프리미엄 작품을 제공한다.

직접 제작비를 투입하는 자체 제작 콘텐츠도 늘리고 있다. 미국 대학간 스포츠 라이벌 관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더 라이벌리(The Rivalries)'는 지난해 디지털 분야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웨비 어워드에서 비디오·스포츠 부문을 수상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5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5배 이상 늘리고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모델로 육성하겠다”며 “올해부터 웹OS를 TV·차량 등에서 옥외 디지털 광고까지 저변을 확대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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