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피터” 트럼프 홀린 男…한국 26% 관세폭탄 배후였다

2025-04-03

트럼프 관세전쟁 설계자들

트럼프의 신(新)무역전쟁 설계자(뉴욕타임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쌓는 벽돌공(공영방송 NPR)

미국 언론이 피터 나바로(75)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나바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에 이어 2기에도 백악관에 입성해 ‘대통령 무역 및 제조업 담당 선임 고문’을 맡고 있다. 트럼프 1기 4년을 꽉 채우고 2기에도 발탁된 경제 관료는 그가 유일하다. 1기 때 직책은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국장’과 ‘무역 및 제조업 정책국 국장’. 명칭이 조금 바뀌었을 뿐 10년 가까이 트럼프에게 무역정책을 자문하는 최측근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가 LA타임스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책 10권 목록을 공개했는데, 나바로의 공저 『중국이 불러온 죽음(Death by China)』을 6위에 올려놨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연결됐다. 당시 나바로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퍼스에서 경제학과 공공정책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는 작가였다.

나바로는 책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비판하면서 그 결과로 미국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견해였다. 당시는 중국의 성장이 모두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할 때였다. 나바로는 자신의 주장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2012년 동명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배우 마틴 쉰이 내레이션했다. 트럼프는 “이 중요한 다큐멘터리는 사실관계와 수치,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우리 문제를 보여준다. 꼭 보기 바란다”고 추천했다. 주류 시각에서 동떨어진 두 아웃사이더가 손을 잡았다.

나바로는 관세를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봤다. ‘관세맨’으로 불러달라는 트럼프와 의기투합했다. 나바로는 2019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면에 상호관세 부과 필요성을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6년이 지난 2025년 4월 2일 트럼프는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트럼프 귀를 꽉 잡고 있는 나바로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미국을 돼지저금통 취급, 불공정 멈춰야”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교역 상대국들에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9%까지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나바로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바가지를 씌운다(fleece)”고 표현한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근거를 설명한 나바로의 WBUR(보스턴 공영방송) 인터뷰를 요약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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