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의 폭염 때문에 그린이 러프처럼 보인다.”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의 기사 제목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중국 상하이의 무더위 때문에 악조건 속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위크 등은 9일 뷰익 LPGA 상하이에 출전한 선수와 캐디의 말을 인용해 대회가 열리는 치중 가든 골프클럽의 그린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레오나 맥과이어(아일랜드)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인스타그램 대 현실’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홀을 광각 렌즈로 촬영한 사진과 그린을 초점으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그린을 보면 잔디가 죽어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곳이 매우 많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주말 골퍼들 때문에 망가진, 관리가 부실한 시립 골프장처럼 보인다”고 했다.
한때 미셸 위(미국)의 캐디였던 매슈 갤러웨이는 SNS에 “이번 주 상하이 대회에서 선수들의 퍼트 관련 통계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그린 표면은 프로 대회를 열기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며 “대회가 진행될수록 그린 상태가 주요 논쟁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PGA 투어는 “코스 상태를 잘 알고 있다”며 “더위에도 대회장과 토너먼트 팀이 이번 주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왔으며, 이번 주 내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코스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 기온은 최고 30도를 넘고 있으며 습도가 80%에 이를 정도로 높아 체감 온도는 38도 이상까지 오르고 있다.
상하이에서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에 출전 중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무더위 때문에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