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일정이 마무리 되고 있다.
오는 11월, 바레인에서 열릴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현재, 제조사와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분 모두 페라리가 ‘우승’을 코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르망의 패자가 되고, FIA WEC의 절대적 강자라 평가 받았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저조한 성적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토요타는 올해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물론이고 9월 말,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에서 열린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6 Hours of Fuji)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올 시즌의 토요타’는 최악의 상황이라 불릴 정도로 침울한 모습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여기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 바로 토요타의 하이퍼카 GR010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거쳐 ‘GR010 하이브리드 에보(GR010 Hybrid Evo)를 예고했다.

토요타는 먼저 티저 이미지를 통해 GR010 하이브리드 에보를 예고했으며, 곧바로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의 무대인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첫 트랙 테스트를 진행하며 새로운 레이스카 개발 절차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025시즌 FIA WEC 무대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에게 있어 GR010 하이브리드 에보의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바로 출력, 무게 등 다양한 부분에서 레이스카의 퍼포먼스에 부담을 주는 BoP(Balance of Performance)의 제약을 극복하는 것에 있다.
실제 나카지마 카즈키 TGR 유럽 부회장은 “내년 르망 우승을 되찾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팀 전체가 뭉쳐 준비하고 있다”라며, “사실 이 업데이트는 작년부터 고려했지만, 풍동 터널 변경 등의 문제로 1년 연기했던 것”이라며 ‘긴 준비’를 언급했다.

GR010 하이브리드 에보의 티저 이미지,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노출된 GR010 하이브리드 에보는 말 그대로 외형적인 부분부터 많은 변화를 담아내 ‘확실히 달라진 성격’을 드러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토요타의 ‘해머헤드’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수평형 LED 헤드라이트와 새롭게 구성된 전면부 구성이다. 기존의 형태보다 더 일체적인 구조와 매끄러운 실루엣이 더해져 공기역학의 개선이라는 ‘개발 방향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토요타가 BoP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기조를 드러낸 만큼 공기 역학 및 ‘코너링 퍼포먼스의 개선’을 위한 작업이 더해진 결과다. 또한 트랙 테스트에서는 기존의 GR010 하이브리드와 함께 주행하며 ‘성과’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이어지는 측면의 디테일, 그리고 후면 역시 새롭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먼저 후면에는 GR 야리스처럼 좌우를 가로지르는 풀-와이드 LED 라이트 바가 채택되어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고, 중앙 부분을 낮게 누른 듯한 리어 윙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이러한 구성은 기존 모델 대비 최고 속도 개선 및 코너링 퍼포먼스 개선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러한 부분은 올 시즌 FIA WEC 무대에서 토요타가 겪은 BoP의 ‘영향’을 받아 약점이 되었던 부분으로 ‘개발 방향성’을 드러낸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WEC 팀을 이끌고 있는 코바야시 카무이는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BoP를 이겨낼 수 있는 ‘미친 듯이 빠른 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GR010 하이브리드 및 BoP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