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지필름홀딩스와 중국 우시그룹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도 ‘바이오재팬 2025’에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토 테이이치 후지필름홀딩스 사장은 8일 일본 퍼시피코 요코하마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2028년까지 75만ℓ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 CDMO 시설을 구축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론자와 더불어 글로벌 CDMO 빅3에 진입하겠다”고 단기 미래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유럽, 미국에 이어 일본 도야마에 일본 최초 글로벌 수준의 항체의약품(ADC) CDMO 공장을 지어 국내의 제조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일본 바이오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CDMO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론자·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이 빅3를 형성하고 있으며 후지필름은 글로벌 5위권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류된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도 대규모 전시 부스를 열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시그룹은 바이오재팬 2025 현장에서 글로벌 생산능력과 품질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적대 국가와 연관된 연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켰지만, 더 중요한 생물보안법 제정 논의가 지체된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펑쉬 우시바이오로직스 CMC 관리 디렉터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 등에 연구·개발 및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고 싱가포르에도 신규 생산시설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ADC CDMO 자회사인 우시XDC의 후준 부사장은 세션 발표에서 “ADC 등의 상업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