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탄핵' 수혜···이용자·점유율 동시 증가

2024-12-17

'12·3 비상계엄' 이후 네이버가 점유율과 이용자 측면에서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네이버는 뉴스 등 산하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상승세를 그렸다. 업계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 우리 국민의 발길이 구글 등 경쟁 업체 서비스보다 평소 익숙한 네이버에 몰린 결과라고 입 모은다.

17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14일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65.91%였다. 전날(64.32%) 대비 1.59% 늘어난 수준이다. 2등 업체 구글은 0.67% 줄어든 25.37%으로 나타났다.

평소 대비 3~5%가량 증가한 수치다. 예컨대 지난달 14일 네이버의 점유율은 이때보다 6.71% 적은 59.2%였다. 같은 기간 구글은 31.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영향이 크다. 실제, 계엄 선포 당일에는 61.87%에 그쳤지만, 다음날 63.04%까지 오르고, 1차 탄핵안 표결 때는 65.34%까지 치솟았다. 탄핵안이 가결된 2차 표결(14일) 당시에는 65.91%까지 올랐다.

갑작스러운 이용자 유입에 한때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서비스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뉴스의 경우 이런 경향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 네이버는 이 기간 뉴스 서비스 접속량이 재해·재난 상황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뉴스 댓글 통계를 살펴보면, 이런 흐름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데, 계엄 선포가 있던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정치·경제·세계 등 특정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댓글 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4일, 네이버 뉴스에는 총 83만3978개 댓글이 달렸다. 이는 전일 대비 235.9%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카테고리별로 ▲정치는 304.9% 늘어난 60만3067개 ▲경제는 49.5% 늘어난 4만7215개 ▲세계는 74.5% 증가한 2만8125개로 집계됐다. 생활 등 현안과 다소 동떨어진 카테고리에서는 반대된 흐름을 보였다.

두 번의 표결 끝에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차츰 가라앉는 분위기다. 15일 기준 총 댓글수는 50만174개까지 떨어졌다. 댓글은 지속 하락하면서 점차 예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국이 흉흉해지면서 뉴스·밴드·카페 등 다양한 서비스에 방문자가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구글 등 다른 검색엔진보다는 네이버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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