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 10대 트렌드 선정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최근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5-2027' 보고서를 발표,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10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보고서는 '나만의 삶에 빠져든 대한민국'을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하며, 개인주의 확산과 초개인화된 문화 소비가 향후 문화예술계의 중요한 변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생활의 증가로 사람들의 소비와 생활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초개인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더 이상 대중적이고 통합적인 문화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에 맞춘 개별화된 콘텐츠를 선호하게 됐다.
이러한 성향은 문화예술 소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대형 극장이나 공연장에서 다수와 함께 공감하며 체험하는 것을 선호했던 사람들은 이제 소규모 공연이나 1:1 맞춤형 공간처럼 개인화된 경험을 추구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비혼 증가로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개인주의 성향으로 인해 소규모 맞춤형 예술 작품과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개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멘탈헬스' 트렌드가 문화예술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신건강의 보조 돌봄 장치로서의 치유적 예술이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트테라피(Art Therapy)'와 같은 치유적 예술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빠르게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소비와 관련된 새로운 트렌드도 주목했다. '이코노럭스(Econo-Lux)' 시대의 도래와 함께, '요노(YONO: You Only Need One)족'의 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미니멀한 소비 패턴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취향과 가치에 맞는 제품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특징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K컬쳐의 확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년간 K컬쳐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지속될 것이며 한류 콘텐츠뿐만 아니라 순수예술과 생활양식 등 K컬쳐 전반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문화 공급망 재편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한국 문화예술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윤리 없이 스며든 디지털과 AI"라는 트렌드를 전망하며, AI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경진 부연구위원은 "AI로 인한 윤리 문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및 생성형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예술가의 창작 활동과 소비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