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직보다는 ‘버티기’ 현상이 굳건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달 전국 19~59세 급여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직장생활 및 이직 의향 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현재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수준'이라는 평가가 49.4%로 나타난 가운데, 업무 몰입도는 2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임한다”는 응답은 2023년 75.2%에서 올해 82.1%로 증가했다. “자신만의 직업적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비율도 72.6%에서 78.9%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이직에 대한 니즈가 소폭 감소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언제든지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여전히 높았으나, “잦은 이직이 자신의 커리어에 불이익이 될 수 있다”(81.7%) “이직을 자주 하는 사람은 직장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인다(70.0%)”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또 “이직을 하는 것보다 현재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응답도 67%에 달했다. 불안정한 시기일수록 현재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엠브레인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직장생활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며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원하는 일이 아니어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안정적인 직장이 이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를 접한 누리꾼들은 “버티는 게 상책” “나가봐야 이런 대우 못 받는다”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이직도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