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미대화 이뤄질 수 있게 해야…공공외교 강화”

2025-10-04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가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해 한국취재진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백악관이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 대통령께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도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각계에 그런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그런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결국 북한이 나서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 당국자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오는 6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는 대미 외교역량과 관련 “전반적으로 인력이 양적인 면에서 작다”며 "질적으로는 훌륭한 인재들이어서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노력도 하겠지만 양적으로도 많이 키워야 한다. 특히 공공외교 부분에서 특별히 노력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서 숙청이 벌어진 것 같다”거나 “한국 새 정부가 교회를 급습했다고 들었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미국 일부 전직 정치인 등이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공외교를 강화해 오해를 없애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대사의 취임으로 주미대사관의 대사직 공백은 지난 7월 중순 조현동 전 대사가 이임한 후 80여 일만에 채워지게 됐다. 강 대사는 한미 간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아직 최종 체결되지 않고 있는 관세·무역 협상과 그 일부인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패키지 문제, 조지아주 한인 구금사태로 촉발된 한국 기업인 및 노동자 비자 문제 등을 꼽았다.

강 대사는 미국 입국 전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것에 대해 "25%의 관세(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자동차에 책정한 관세)를 감당하는 현대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대사로서 직접 듣고 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업 전체를 보면서 협상을 해나가자는 입장인데, 현대로서는 지금 직격탄을 맞는 자동차 수출 문제에서 고충을 호소하는 얘기를 했다"며 "어쨌든 기업이 정부와 한 팀이 돼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현대의 목소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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