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위치 확인·긴급 신고까지 한 번에
산악형 보행로 안전 대응 체계 강화

은평구가 태양광 무선 충전 기능과 위치 확인 QR코드를 결합한 스마트 기초번호판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며 은평둘레길 안전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구는 태양광 휴대전화 무선 충전과 위치 확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 기초번호판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악 지형이 많은 은평둘레길의 특성을 반영해 추진됐다. 도로명주소가 없는 구간이 많고, 휴대전화 배터리 방전으로 구조 요청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위급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 기초번호판은 은평둘레길 3~4길 일부 구간 약 5km에 걸쳐 총 43개가 설치됐다. 각 번호판에는 QR코드가 부착돼 있어, 위급 시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현재 위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경찰·소방 등 구조기관으로 바로 연결되는 신고 기능과 함께, 사고 유형별 행동 요령 정보도 제공돼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조난 위험이 높고 이용자가 집중되는 핵심 구간 2곳에는 태양광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가 추가로 설치됐다. 이는 비상 상황에서 배터리 방전으로 연락이 끊기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로, 구조 요청에 필수적인 통신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구는 이번 설치로 은평둘레길 전반에 위치 확인과 안전 대응이 가능한 주소정보 기반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설치 위치 정보는 ‘스마트서울맵’ 등 공공 플랫폼과 연동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경찰·소방과도 정보를 공유해 구조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설치 사업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구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은평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도로명주소 체계를 고도화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해 구민 생명을 지키는 안전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기초번호판 관련 문의는 은평구청 부동산정보과 주소정보팀(02-351-6812~4)으로 하면 된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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