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앱에 하단탭 도입하고 CP도 확대…사용자 수 반등 이끌까

2025-01-12

카카오의 포털 다음(Daum)이 네이버와 같이 애플리케이션(앱) 하단에 탭 기능을 도입한다. 핵심 기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유저인터페이스(UI)가 대폭 바뀔 전망이다. 다음은 1분기 내 콘텐츠제휴(CP) 언론사도 확대한다. 최근 하락세인 다음 앱의 활성 사용자 수를 반등시킬 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오는 13일 다음 앱에 하단 탭을 도입한다고 지난 6일 공지했다. 하단에 홈탭과 함께 핵심 기능을 구성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으로 정보를 알리고, 마음을 움직이며,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음앱으로 거듭날 수 있게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다음 앱 UI를 대폭 개편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상단에 채널 탭을 신설한 바 있다. 이번 UI 개편으로 더 직관적인 서비스를 구성할 전망이다.

다음은 올해 뉴스 서비스도 강화한다. 지난달 '지역'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신규 언론사 입점을 시작했다. 올해 1분기 내 신규 CP 언론사를 추가 선정한다. CP사로 선정되면 광고 수익을 배분받고, 트래픽도 기존 CP사들의 트래픽도 상당 부분 분담되는 만큼 신규 CP사 선정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이 올해 UI·뉴스 서비스 개편으로 앱의 활성 사용자 수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다음 앱의 활성 사용자 수는 최근 몇 년간 하락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다음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021년 5월 991만55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9월 730만2853명으로 약 26.3%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MAU는 약 790만5382명으로 반등했지만, 탄핵정국으로 뉴스 소비가 늘어나 반짝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의 검색 점유율도 미미하다. 웹 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일에서 8일까지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3.11%다. 네이버(64.68%), 구글(27.14%)과 비교하면 점유율일 크게 부족하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국내 뉴스 소비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검색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지난해 '복합 콘텐츠 공간'을 표방하며 다양한 개편을 이어갔다. 지난해 초 모바일 서비스에 '숏폼'과 '롱폼' 공간을 별도로 만들었다. 또 롱폼 서비스인 '틈'탭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지만, 사용자를 만족할만한 핵심 서비스 개편이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음은 브랜도 인지도 측면에서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에 뒤지고, AI 검색 결합서비스에서는 구글 제미나이나 챗GPT와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카카오톡에 다음 검색과 뉴스를 통합하거나, AI 검색과 결합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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