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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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영상을 두고 “침울하고도 환상적인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보리색 니트로 단정한 멋을 내고 국민을 이야기하는 모습 잘 봤다”며 “가짜가 진짜로 둔갑해 국민들의 봄을 이야기하니 침울하고도 환상적인 소설을 읽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 전 대표의 ‘타고난 둔갑 재주’에 박수를 보내며 “달변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야기도 쉽게, 그리고 가끔은 재미까지 더하니 내 마음까지 교묘하게 이간당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생을 살리는데 색깔이 뭐가 중요하냐는 이야기를 듣고는 또 한 줄의 진실이 내일 바로 구겨질까 봐 한숨을 내쉬었다”며 “그 말이 거짓이 아니기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진짜가 가짜를 이기는 세상’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진짜는 무엇이고 가짜는 어디에 있느냐”며 “진짜로 살아온 내 인생이 혹시 가짜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곧 벚꽃 지고 빨간 장미 피는 그 날, 진짜가 가짜를 이기는 마지막 진실의 문에서 만나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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