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日기타가와 "흥미 갖고 도전한 게 성공 비결"

2025-10-08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중 한명으로 선정된 기타가와 스스무(74) 일본 교토대 교수가 8일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흥미를 갖고 도전하는 자세"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

기타가와 교수는 이날 오후 교토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공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날 기타가와 교수,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3인을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로 불리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기타가와 교수는 MOF 구조 안으로 기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MOF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러한 물리적 특성을 통해 MOF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사막의 물 부족 해결을 위한 공기 중 수분 채취, 수소 연료의 고밀도 저장 등 인류의 주요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기타가와 교수는 이날 "새로운 도전은 과학자에게 참다운 즐거움"이라며 "힘든 일도 많았지만 벌써 30년 이상 즐겨왔다"고 말했다. 또 기초 과학 연구가 윤택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좌절하지 않은 이유로 "정신적 안정감"을 들었다.

그는 젊은 세대를 향해서는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주위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기타가와 교수는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교토대와 관련해 "아무도 하지 않는 기초적인 것, 재미있는 것을 한다는 점이 전통으로 자리 잡고 그 정신이 이어져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신적으로도 자유로운 것 같다"며 "수도인 도쿄와 매우 멀리 있어서 발목 잡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을 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기타가와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하나는 더 기초적인 연구를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제품화"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이날 발표로 일본 출신으로는 31번째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을 분야별로 보면 물리학상 12명, 화학상 9명, 생리의학상 6명, 문학상 2명, 평화상은 개인 1명, 단체 1곳이다. 경제학상 수상자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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