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마무리한 한국기원이 바둑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한국기원은 31일 올 한해 다사다난했던 바둑계 소식들을 정리해 팬들의 관심이 높았던 10가지 뉴스를 간추렸다.
한국기원이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으나, 가장 먼저 소개한 뉴스는 지난 2월 열린 국가대항전 농심신라면배에서 신진서가 이룩한 ‘상하이 신화’였다. 한국 대표팀의 최종 주자였던 신진서는 혼자서 중국 선수 5명을 모두 제압하는 등 농심배 사상 초유의 끝내기 6연승으로 한국의 4년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신진서는 이창호 9단이 보유한 14연승을 넘어 16연승을 기록하며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신기록도 수립했다.
한국기원이 두 번째로 꼽은 올해 뉴스는 ‘의정부 바둑전용경기장’ 착공이다. 2026년 8월 완공 예정인 바둑전용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중·대형 대회장과 국가대표 대국실, 사무국, 방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한국기원은 세계 대회와 어린이 바둑대회 창설 열풍도 올 한해 반가운 뉴스로 꼽았다. 그동안 국내 대회로 열렸던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이 내년부터 격년제 세계대회를 열기로 했고, 중국은 올해 세계대회인 북해신역배와 난양배를 창설했다.
또 국내에서는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과 청호나이스 환경사랑 어린이 바둑축제, 부라보콘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등이 잇따라 열려 바둑 꿈나무들의 무대가 됐다.
국내 리그에서는 울산 고려아연이 창단 2년 만에 KB국민은행 바둑리그를 제패한 것과 보령머드의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우승이 10대 뉴스로 뽑혔다. 또 60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지킨 신진서와 바둑 여제 최정에게 도전하는 김은지, 나카무라 스미레의 ‘여자바둑 춘추 전국시대’도 팬들의 관심을 끈 주요 뉴스였다.
세계바둑계에서는 이치리키 료 9단이 응씨배에서 우승하는 등 ‘일본의 비상’이 눈길을 끌었고, 삼성화재배가 5년 만에 통합예선을 부활한 것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