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부르며 뺨 때린다"…국감에 뜬 '메이드 카페' 결국

2025-10-21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청소년 유해 및 성 상품화 논란이 제기되는 메이드 카페에 대해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이드 카페는 일본에서 시작된 이색 카페로, 직원들이 메이드 복장을 하고 손님들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음료, 식사 등을 제공한다.

이날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 처장에게 "메이드 카페를 아느냐"고 물었고, 오 처장은 "최근에 메이드 카페가 인기를 끈다는 말은 들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고 청소년, 젊은층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손님이 돈을 지불하면 메이드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메뉴판에는 칵테일, 샴페인 등 술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사람의 뺨맞기, 사랑의 회초리 같은 가학적인 행위들도 가격이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며 "보좌진이 실제로 방문해 확인해 보니 메이드들이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에게 대화를 유도하거나 손님 옆에 앉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이들 메이드 카페가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청소년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홍대 일대에서만 19곳이 운영 중인데 이 중 14곳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일부는 초·중학교 200m 이내에 있다"며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청소년 출입 제한이나 교육환경 심의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오 처장은 "식약처가 확실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추가로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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