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A 안 주냐” 항의 때 내민다…챗GPT가 도와준 인사팀 명분

2024-12-26

팩플

Today’s Personal Topic

AI와 함께 출근한다

직무별 생성AI 실전 팁.zip ③HR

인사담당자는 하루에도 수천, 수만 건 데이터를 다룬다. 직원 근태관리부터 반기·연간 단위로 하는 업무 평가까지 모든 게 데이터다. ‘난 사람이 걸어오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어’ 했던 직관에 의존한 인사관리(HR) 대신,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피플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가 HR의 기본기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 분석, 막상 하려면 코드부터 짜야 하니 난관이다. 파이썬·R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줄 모른다면? 아니, 엑셀 함수도 어려워, 후배들 도움을 받아야 했다면? 팩플이 공공기관부터 스타트업까지, 생성AI깨나 쓴다는 HR 담당자 4명을 만나 인사 업무에 생성AI를 활용하는 실전 비법을 물었다. 당장 챗GPT에 맡겨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업무부터, 민감한 회사 자료 보안 유지해 가며 생성AI 도움받는 법까지. HR 담당자가 아니어도 사무직이라면 누구나 생산성 올릴 수 있는 오피스 AI 활용 꿀팁, 지금부터 스타트!

🧐 이런 꿀팁을 담았어요!

1. 입력은 내가 할게, 정리는 누가 할래?

2. 모호할 땐 AI의 힘 빌리기

3. 단순 반복 노동? AI가 코드 짜서 해결한다

4. 한 단계 더, 데이터 분석

5. 보안 지키며, 생성AI와 일하는 법

1. 입력은 내가 할게, 정리는 누가 할래?

① 요약은 챗GPT에

연말이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인사 평가. 팀장이 팀원을 평가하기도, 팀원이 팀장을 평가하기도 한다. 문제는 말투 등으로 평가자를 유추할 수 있다는 점. 인사팀 입장에선 평가 공정성이 달린 문제라 평가 원문을 그대로 피평가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 안 그래도 일거리 많은 연말연시, 인사팀 직원이 모든 글을 읽고 요약해서 평가 결과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생성AI를 활용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13년간 인사 업무를 담당해 온 김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인사팀 책임은 챗GPT를 활용해 이를 해결한다. 이름 등 개인정보를 제외한 평가 내용을 입력하고, “서너 가지 포인트로 요약해 줘”라고 말하는 건 아주 기초 단계. 김 책임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gpt 함수를 이용해 시간을 줄인다. 사람별로 받은 평가를 한꺼번에 요약할 수 있어 유용하다.(*주황색은 바로 생성AI에 입력할 수 있는 프롬프트).

일단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접속해 상단 설정창에 있는 ‘확장 프로그램→부가기능→부가기능 설치하기’를 누른다. 여기서 ‘GPT for sheets and docs’를 설치한다. 이 툴을 사용하면 AI 기능을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인사평가 내용이 담긴 임의의 표를 만들었다. A열엔 사람 이름이, B~E열엔 해당 인물에 대한 주관식 평가가 적혀 있다. F열에 이 평가를 요약해서 나타내고 싶다면 F열에 ‘gpt_summary(B2:E2)’를 입력하면 된다. 별도 설정을 하지 않으면 결과가 영어로 나오기도 한다. 그 경우 임의의 셀(사진에서 G2)에 ‘한국어로, 한 문장으로’ 등 형식을 지정하고 gpt_summary(B2:E2, G2) 라고 입력하면 지정된 형식으로 출력해 준다. 이런 방법이면 수백 명의 평가 데이터도 몇 분 안에 요약할 수 있다.

스프레드시트에선 요약 외에도 gpt_tag(문장에서 키워드를 뽑아주는 기능), gpt_edit(자동교정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gpt_summary’ 자리에 해당 함수를 넣으면 된다.

②”헷갈리는 점 얘기해 줘”

인사팀의 최대 고객은 내부 구성원이다. 그만큼 회사의 새로운 변화나 미래, 혹은 현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 생각을 잘 읽어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과 매번 심층 면담을 할 수는 없는 법. 이럴 땐 생성AI를 활용해 설문을 진행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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