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이재성 마스크 쓰고 교체 활약, 마인츠 포칼 2라운드 진출

2025-08-18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 마인츠가 2부리그 팀을 꺾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안면 부상 중인 마인츠 미드필더 이재성은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체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하르비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디나모 드레스덴(2부)과의 2025~26시즌 DFB 포칼 1라운드 원정경기에 후반 30분 파울 네벨 대신 교체 투입됐다. 이재성은 양쪽 광대뼈와 이마를 가리는 검은색 맞춤형 안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이재성은 지난달 SV 제키르헨(오스트리아)과의 친선 경기 도중 골대와 충돌해 광대뼈 두 군데가 골절됐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당분간 보호 마스크를 끼고 뛰어야 하는 신세다. 이재성은 마스크를 쓰고도 특유의 헌신적이고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때론 과감하게 헤딩으로 동료에게 패스했다. 상대와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공을 지켜내는 등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15분을 뛰었다.

마인츠는 전반 22분 나딤 아미리의 선제골 겸 결승골로 드레스덴을 무너뜨렸다. 아미리가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왼쪽 골대를 강타한 뒤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는 전반 41분 네벨의 헤더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분 아르노 노흐당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스쳐 지나가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마인츠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에 나섰다. 오는 22일에는 로센보르그(노르웨이)와 UEFA 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고 24일엔 쾰른과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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