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사장)가 올해도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겠지만 반드시 턴어라운드(실적 반등)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회사가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한다면 올해는 이 기반을 바탕으로 반드시 턴어라운드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분기 단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간으로는 2022년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J.U.M.P(점프)’ 전략을 강조했다. J는 적기(Just in time)을 의미하며 지난해 마련한 반등 계기를 반드시 성과와 턴어라운드로 바꿔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차별화된 기술(Unique value)를 뜻하는 U를 통해서는 경쟁력의 원천인 기술력이나 원가, 생산 효율성 등 측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사장은 시장리더십(Market leadership)과 파트너십(Partnership)을 통해서는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저성장 기조 속에 공급 과잉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으로부터 전폭적 신뢰를 받아야 생존할 수 있다”며 “OLED를 중심으로 기술과 원가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 개선을 이끌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공개·시연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화질을 높이는 TV 트렌드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인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자랑한다. 휘도는 AI 기술로 화질을 높이는 AI TV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콘텐츠를 분석하는 AI 기술을 적용하면 화질 조정 기능을 통해 최대 8K 이상의 초고화질이 가능하기에 높은 휘도와 에너지 효율을 갖춘 패널이 필수적이다. 소자 구조 및 전력 공급 체계도 개선돼 패널의 온도를 낮췄고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0%(65인치 기준) 개선됐다. 패널의 최대 휘도를 높이면서 색 표현력을 강화해주는 컬러 휘도도 전 세대의 1500니트 대비 40% 높아진 2100니트를 구현했다.
빛을 상쇄하기 위해 적용된 특수 필름 기술도 특징이다. 자체 개발된 특수 필름을 적용한 초저반사 기술이 적용된 4세대 OLED TV 패널은 내·외부의 빛 반사를 99% 차단하여 한낮의 거실(500럭스)에서도 불이 꺼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빛 반사 없는 완벽한 검정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상위 TV 라인업에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급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공고한다는 전략이다. 게이밍 OLED 패널에도 4세대 OLED TV 패널에 적용된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초저반사 기술 등이 적용된 4세대 OLED 패널을 통해 전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OLED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