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달청이 차세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를 정식 개통, 운영에 들어갔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으로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조달청은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1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나라장터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7만여개 수요기관과 57만개 기업이 이용하는 범정부 공공조달 플랫폼으로, 연간 200조원 이상 거래가 이뤄진다.
기존 나라장터는 2002년 개통 후 조달행정의 투명·공정성 개선에 기여했으나 노후화로 인한 낮은 안정성, 사용자 불만족 등 문제점이 계속 지적됐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모든 조달 프로세스를 비대면화, 디지털화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자인 공공기관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기존 나라장터는 대규모 서버단위(유닉스) 운영으로 부하 시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긴급 상황 시 사용자·서버 부하 분산을 신속하게 자동 처리한다. 업무 시작부터 완료까지 단계별 진행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 바와 UI·UX 개선 및 검색 기능 강화 등 신규 기능 도입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입찰 시 필요한 지문 보안 토큰을 없애고 네이버, 카카오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허용해 발급 비용 절감 등 기업 부담을 완화했다. 나라장터에서 보증신청을 온라인 처리할 수 있어 사용자 실수로 인한 오류와 행정 낭비 요인을 제거했다.
조달청은 25개 공공기관 자체조달시스템을 차세대 나라장터로 통합하고, 개별 관리되던 11개 조달청 시스템도 통합해 업무 편의성과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 운영 기간 등을 거쳐 올해 도입했다”며 “기존 나라장터는 올해 1월 운영을 종료했으며 앞으로 계속 안정화 기간을 거쳐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의 신뢰도와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