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히트’ 침묵 깬 NC 한재환 대타 홈런, 이호준 감독이 바랐던 바로 그 장면이 나왔다

2025-03-16

NC 타선은 16일 시범경기에서 한화 코디 폰세의 구위에 철저히 눌렸다. 폰세가 5이닝 투구를 마치고 내려갈 때까지 안타 하나를 때려내지 못했다. 삼진만 6개를 당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노 히트’가 달가울 수는 없었다. 계속 내리는 비에 우비를 쓰고 응원하는 홈 팬들 앞이었기에 더더욱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거포 유망주 한재환(24)이 홈런으로 침묵을 깼다. 6회 2사 후 대타로 나온 한재환은 한화 2번째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3볼 이후 한가운데 들어온 4구째 144㎞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창원NC파크를 그대로 반으로 가르며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었다.

한재환은 이호준 NC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주목한 거포 유망주다. 지난해까지 2시즌 연속 퓨처스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이 감독은 수비에 약점이 있는 한재환을 타격 스페셜리스트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1차 캠프 내내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변화구 대처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약점 보완에 매달리기보다 강점이 있는 직구 타격에 더 공을 들였다. 이 감독이 한재환에게 기대한 건 명확했다. 경기 후반, 분위기 변화가 필요할 때 대타로 나와 크게 한 방을 때려주는 것. 변화구 약점을 신경 쓰지 않고, 직구가 들어오면 망설이지 말고 힘껏 방망이를 휘둘러 주는 것이었다. 이 감독이 한재환에게 바랐던 게 바로 이날의 대타 홈런이었던 셈이다.

경기 후 한재환은 “3볼 상황이었지만 감독님께서 치라는 사인을 주셨다. 유리한 볼 카운트였기 때문에 직구를 예상했고, 내가 만들어 둔 존으로 들어오면 과감하게 치자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범경기 들어 잠깐 주춤하기도 했는데, (조영훈) 타격코치님 피드백 덕분에 다시 좋아지고 있다. 캠프부터 잘 준비해왔으니,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와 상관없이 좋은 모습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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