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2027 세계청년대회…"모두를 포용하고, 함께 걷는 여정으로"

2025-10-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지난 5월 취임한 교황 레오 14세의 첫 한국 방문이 2027년 성사된다.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는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격 상승에도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27일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교황청과 서울대교구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행사의 진행 상황과 기본계획을 밝혔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행사 계획의 발표가 아니다"라고 전하며, 2027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청년 대회의 주제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요한 16, 33절임을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통해 현대 청년들에게 여전히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청년들을 위해 희망의 등불이 될 이 대회는 다양한 방향으로 준비되며,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대회"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주교는 "우리는 이 대회가 폭력과 착취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포용하고, 모두가 함께 걷는 여정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깊은 성찰을 통해 새로운 해답을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K-컬처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와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상 주교는 "2027년 대회는 역사적으로 분단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대회이며" 이번 행사가 교황의 국제 방문으로서 평화와 연대를 전할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의 전체 일정은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로 정해졌으며, 교구 대회는 서울을 제외한 15개 교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세계청년대회 개최와 관련해 추정 치로는 최대 100만 가까이 되는 인원이 모일 것이라는 점과 함께, 정부 보조금 지원이나 정계에서 논의 중인 특별법 등에 대해서도 각계의 관심이 높다. 일부 종교계에서는 특정 종교 특혜 의혹을 제기하거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한다.

관련해 이경상 주교는 "대회에 대한 기본 취지가 잘 전달이 안 된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를 위한 국가 행사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특정 종교 행사의 형태를 띤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는 또 바티칸의 반 국가수반이 국빈 방문하는 행사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주교 교세 확장을 위해서 이런 대회를 하는데 국민의 혈세를 쓴다면 말이 안 되지만 천주교 형태지만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모두에게 열려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과연 종교별로 국가 지원금이 어떻게 평소에 예산이 잡혀 있는가를 봐도 반대하는 특정 종교야말로 굉장히 많은 또 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는 걸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전체 3000억 정도의 예산 중에 500억도 안 되는 그런 거를 신청하려고 하고 있고 그 대부분은 시민 안전과 치안 이런 쪽에 쓰는 것"이라며 "일부 소수 세력이 너무 큰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닌가 하고 소수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하고 인식은 하고 있다. 특혜를 받겠다는 마음은 없고 또 우리나라와 우리 인류를 위해서 좀 좋은 일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만 있다. 평소에도 우리 가톨릭은 국가로부터 특혜를 거의 특혜는 전혀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신에서는 지난 새만금 잼버리에서 지적됐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의 안전 문제를 언급했다. 이경상 주교는 "현재는 지방 정부나 정부 당국과 협의를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특별법 통과를 기다리고 있고 몇 년 전 잼버리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치안에 대한 협조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서 이영재 신부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이미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전적인 어떤 만남들을 계속 갖고 있었다. 각 부처가 어떻게 움직여 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큰 그림들은 각자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우리가 예상치 못한 어떤 재해나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정부 관계자 지자체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혹여 우리 나라의 국격이나 위상의 문제가 될 수 있어 저희도 철저하게 준비 중이다. 신뢰성과 투명성을 목표로 분명하게 공유하고 미디어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본 대회는 서울 전역에서 5박 6일 동안 진행되며, 다양한 주요 행사들이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현지 신자들과 교류하며, 불교의 협조가 있다면 템플스테이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 후보지는 현재 여러 곳이 검토 중이며, 수용 인원과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주요 후보지에는 올림픽공원,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이 포함된다. 등록 절차는 간소화될 예정이며,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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