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2일 오전 1시35분(두바이 현지시각 1일 오후 8시35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현지 아나운서가 연신 '코리아'를 외쳤다. 글로벌히트와 함께 '코리안 자키(jockey) 혜선킴'의 이름도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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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는 지난달 알 막툼 챌린지에 출전해 8위를 기록했던 기억을 설욕하듯 이번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서는 출발 게이트를 빠르게 이탈하며 선행에 나섰고 경주 중후반까지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었다.
지난 한달 간 현지 적응과 함께 기초적인 출발연습부터 다시 시작하며 차근히 경주를 준비해 온 글로벌히트는 출발번호 추첨 운까지 따라주며 4번 게이트를 배정받았다.
경주전략과 훈련, 행운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생애 두 번째 해외 경주에서 전 세계 유명 경주마들을 제치고 선행해 나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결승선을 400m 남겨두고 최고 인기마이자 국제 레이팅 113의 '임페리얼엠퍼러'가 가공할 속도로 추입을 시작했고 선두를 차지한 후 빠르게 거리를 벌리며 결승선을 향해갔다.
결승선 직전 아토리우스에게 간발의 코차로 밀린 글로벌히트는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킹골드, 카비르칸, 카리브 등 인기마들을 모두 제치고 차지한, 경주마도 기수도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당당한 3위였다.
경주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혜선 기수는 마치 동메달을 따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국가대표 선수처럼 "2위를 할 수 있었는데 제 불찰로 3위에 머문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하지만 제가 그동안 느껴왔던 히트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준 기회였고, 저 또한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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