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밴드 부활 출신 가수 김재희가 2000억원대 불법 투자금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3일 연합뉴스는 김재희를 포함한 일당 69명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이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앞서 범행 업체 공동 대표인 ㄱ씨(43)와 ㄴ씨(44)를 구속하고, 투자자 유치를 맡은 김재희 등 공범 67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ㄱ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3만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2089억원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주는 이른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기 범행 피해자는 총 306명으로 피해 금액은 19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재희는 해당 업체의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도 계속 참석,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회사 사업을 홍보하고 노래를 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사업에 직접 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급여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추가로 시가 6000~7000만원 상당의 고가 승용차와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재희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범행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희는 부활의 4대 보컬로, 지난 1993년 ‘사랑할수록’으로 데뷔해 부활의 3집과 4집 앨범을 발표했다. 부활 3대 보컬인 고(故) 김재기의 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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