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노트북 CPU 세대교체? 라이젠 9 9955HX3D 성능 유출 및 출시 무산된 하이퍼스레딩 없는 인텔 프로세서의 존재 등 주요 소식 정리

2025-03-29

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내가 새 노트북 CPU의 왕이 될 상인가?

3D V-캐시 탑재, 라이젠 9 9955HX3D 성능 유출

AMD는 요즘 잘 하는 분야는 확실하게, 부족한 부분은 잘 채워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흥한 분야를 꼽는다면야 단연 데스크톱 CPU겠죠. 노트북용 CPU 시장도 어느 정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게이밍 UMPC 분야는 거의 섭렵했다고 봐도 무방하고, 노트북 시장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진격 앞으로!’를 외치는 중이죠. 그 중 기대되는 제품 하나가 있는데, 바로 파이어 레인지(Fire Range)인 라이젠 9 9955HX3D입니다. X3D에서 알 수 있듯, 3D V-캐시 기술을 탑재했죠. 이 프로세서가 최근 성능 유출 되면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 3D V-캐시 기술이 접목된 노트북용 CPU, 라이젠 9 9955HX3D의 자료가 유출됐습니다

Hot Hardware는 2025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라이젠 9 9955HX3D의 테스트 자료를 언급했습니다. 테스트 시스템은 MSI 레이더(Raider) A18HX라고 하네요. 메모리 64GB에 지포스 RTX 5080 또는 RTX 5090이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유출 자료에 따르면, 라이젠 9 9955HX3D는 55W TDP지만, 최대 75W까지 지원했다고 하네요. 코어 작동 속도는 아이들 상태에서 2GHz 수준이고, 최대 5.2GHz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Hot Hardware가 공개한 자료, 제법 뛰어난 성능을 제공합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놀랍습니다. 시네벤치 2024를 보면 라이젠 9 9955HX3D는 단일 129점, 멀티 2094점을 기록했습니다. 라이젠 9 7945HX 조합보다 뛰어나고, 라이젠 AI 맥스+ 395 보다도 좋습니다. 긱벤치 6 CPU 점수로는 단일 3165점, 멀티 1만 9858점으로 기록됐는데, 라이젠 AI 맥스+ 395 대비 멀티에서 밀리는 모습입니다. 스트릭스 헤일로가 의외로 멀티가 강하네요.

그래도 노트북용 CPU를 고려하면 라이젠 9 9955HX3D의 성능은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노트북에서 고른 성능을 제공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인텔 팬서 레이크 출시 전까지 근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인텔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네요.

하이퍼스레딩 없는 코어 프로세서 출시도 고려했나?

인텔 메테오 레이크-S 기반 ‘Q46W’ 샘플 CPU 유출

인텔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는 인텔 브랜드 전환의 시발점 역할을 한 제품입니다. 이때 코어 울트라(Core Ultra) 시리즈 1으로 출시되었으니까요. 흥미로운 것은 노트북 CPU만 출시되었다는 점입니다. 데스크톱 PC용 코어 울트라는 이 다음 출시된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부터 출시됐습니다. 데스크톱은 갑자기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로 출시된 셈이죠.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인텔 CPU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Q46W라고 인쇄된 엔지니어링 샘플인데요. 이게 메테오 레이크-S 기반 프로세서였다고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중국 매체에서 Q46W 코드가 인쇄된 인텔 엔지니어링 샘플이 등장했습니다

중국 매체 중 하나인 ITHome에서는 Q46W 코드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엔지니어링 샘플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과거 인텔이 메테오 레이크 기반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테스트 중이라는 설이 돌았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이었던 셈이죠. ITHome은 가이오카(번역기 결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제보자를 통해 실제 제품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해당 프로세서는 흥미로게도 하이퍼스레딩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효율코어 8개와 성능코어 6개 조합의 프로세서였다네요. 작동속도는 2.8GHz, 최대 4.5GHz까지 부스트 된다고 합니다. 샘플 생산은 2023년 51주차니까 거의 12월 말에 이뤄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샘플 배포 시기와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2024년 상반기 중까지 테스트는 진행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메테오 레이크-S는 출시되지 못했는데요. 무엇 때문에 중단됐는지는 인텔 수뇌부만 알고 있겠네요. 그런데 차라리 하이퍼스레딩 빼고 저렴하게 팔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쿠라네? 사쿠라여?” 향기나는 그래픽카드 만들었던 그곳에서 또?

예스톤에서 라데온 RX 9070 사쿠라 아틀란티스 공개

중국에는 다양한 AMD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만, 이들 제조사는 중국 판매 한정으로 AMD와 계약을 맺은 경우가 많아서 대체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그런데, 국내에서 구할 수 없으나 나름 유명한 AMD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있으니 예스톤(Yeston)이 그 중 하나입니다. 그래픽카드 좀 아는 사람이라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백플레이트에 과감히 그려진 제품을 기억할 겁니다. 사실 그 제품은 향기도 납니다. 쿨러 뒤쪽에 디스펜서를 달았거든요.

▲ 예스톤이 라데온 RX 9070에도 향기 디스펜서를 달았습니다

예스톤은 이번에도 그걸 내놨습니다. 향기나는 그래픽카드를 말입니다. 이번에는 라데온 RX 9070 칩셋을 쓴 것이 다를 뿐이죠. 그런데 콘셉트가 조금 재미있습니다. 이전에는 벚꽃이나 웨딩(와이푸) 등을 바탕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바다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라데온 RX 9070 사쿠라 아틀란티스’입니다.

그래픽카드 디자인은 무난하네요. 다만 냉각팬 가운데 붙은 조개와 불가사리 아이콘은 매우 거슬릴 수 있습니다. 수평으로 눕히면 모르겠으나 수직으로 세워준다면 확실히 거슬릴 것 같네요. 색상은 파스텔톤이라 호불호는 있겠지만, 예스톤 그래픽카드 특징이니 이해가 필요합니다.

▲ (여러분! 난 이 그래픽카드를 써봤어요!) 디자인 부담스러운 것 빼고 성능은 괜찮았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라데온 RX 6800 기반의 예스톤 사쿠라 에디션을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향기가 나기는 하지만, 방 전체로 은은하게 퍼질 정도는 아닙니다. 디스펜서 기능은 개인 기준으로 약 1개월 정도 썼던 것 같습니다. 솜 같은 것을 다른 디퓨저에 담근 후 재사용 가능한데, 당장 이 제품을 누가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네요.

성능보다 그냥 편의성 때문에 그랬던 거구나?

엔비디아와 씨게이트, NVMe 2.0 하드디스크 테스트 했다

요즘 기본적으로 PC에 SSD 하나는 장착해 씁니다. 과거에는 2.5인치 규격을 썼지만, 지금은 NVMe(PCI-E)가 대세죠. 반면, 하드디스크는 상대적으로 찬밥 신세입니다. 용량은 커도 성능이 많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하드디스크가 죽은 건 아닙니다.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시장에서는 이보다 강력한 도구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GTC 2025에서 씨게이트가 흥미로운 제품을 공개했다고 하네요.

▲ 씨게이트가 GTC 2025에서 NVMe 프로토콜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어레이를 공개했습니다

Tom’s Hardware는 씨게이트가 NVMe 규격 하드디스크를 시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확히는 NVMe SSD와 하드디스크를 잘 조합해 성능과 용량 효율을 조합한 NVMe 하이브리드 어레이(Hybrid Array)를 다룬 건데요. SSD 4개와 하드디스크 8개로 구성됩니다. 이 어레이를 엔비디아 블루필드-3 DPU에 물려서 쓰는 방식이죠.

SSD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비용 대비 용량이 아쉽고, 수명 문제도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이라면 개인용보다 사정은 낫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하드디스크는 용량 대비 가격은 좋아도 성능이 좀 그렇죠. 이를 한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을 쓰는 플랫폼에 묶고 데이터 전송을 진행하면 기업 입장에서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가능할 겁니다. 구조는 4개의 SSD가 캐싱 역할을 하고 8개 하드디스크에 순차 저장하는 식이죠. 한계는 있겠지만, SSD 수를 늘리는 식으로 대응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게 잘 굴러가면 성능은 어쩔 수 없더라도 개인용 시스템에도 NVMe 프로토콜을 쓰는 하드디스크 출시가 안 되리라는 법은 없겠습니다. 그 때가 온다면 SATA는 사라질까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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