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과서협회, 30일 서울 중구서 ‘학부모·교사와 함께하는 AIDT 시연 및 토론회’ 개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는 서책 기반의 수업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요. AIDT는 서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서책 콘텐츠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보완재라고 생각해요.”(김현아 경일초 교장)
한국교과서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 볼룸에서 '학부모·교사와 함께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 시연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장 교사의 AIDT 활용 실제 수업 시연을 통해 수업 효과를 학부모와 교사 등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직접 공유하고, 미래 교육 혁신을 위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단체, 교원단체, 현장 교사, 교육학계 전문가, AIDT 발행사 및 에듀테크 개발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아 경일초 교장은 직접 AIDT를 통해 영어 수업을 한 경험을 공유했다. 김 교장은 “AIDT를 통해 수업하면서 학생마다 수준에 맞춰 영어 학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의 변화가 눈에 보였다”면서 “AI를 통해 말하기, 쓰기 등 AI 맞춤 학습 등을 통해 반복과 참여 자연스러웠다”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이어 “지역사회와 학생, 학교의 상황에 따라 교사가 AIDT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반응이 달라진다”며 “학생 수준 진단, 평가 분석 등은 AI가 하고 교사는 창의적인 수업 아이디어를 내면서 교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가 나아가야 할 제언도 나왔다. 김 교장은 “영어 서책 교과서는 워크북처럼 플레이 교재로 활용하고 AIDT는 영상, 디지털 등을 활용한 수업의 보완재가 돼 온·오프라인 수업의 균형잡힌 구조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재현 신목중 수학 교사는 AIDT를 활용해 통계 수업을 시연했다. 김 교사는 퀴즈, 동영상 등을 사용해 통계에 관한 학생들의 흥미를 모은 다음 관련 수학 문제를 제시했다. 그는 학생들이 문제를 풀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교사는 실시간 정답률 등을 확인했다.
김 교사는 “AIDT를 통해 학생들이 실시간 문제를 풀면 빠른 학습자와 느린 학습자를 구분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빠르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DT를 교실에서 활용하면 학생과 교사 사이의 상호소통이 이뤄진다. 학생과 교사가 인간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우리 학생들이 AIDT 만나 학생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성장하는 교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주호 서울 신목초 정보 교사는 AIDT의 강점으로 학생 감정 파악, 튜터링, 대시보드 기능 등을 꼽았다. 김 교사는 “수업 전 학생의 정서 상태를 파악해 수업 전 기분 전환을 도우면 학생들의 집중도가 달라진다”면서 “튜터링 기능을 통해 학생의 학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습 참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수학교에서 AIDT를 활용한 학교 수업 현장의 변화도 소개됐다. 한지후 에바다학교 교사는 특수학교에서 AIDT를 활용한 이후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자기결정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일반 학생과 달리 의사소통, 친구 관계 맺기가 쉽지 않다”며 “AI 챗봇과 대화를 하면서 자기 의사를 전하거나 소통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 교사는 AIDT가 보완해야 할 부분도 이야기했다. 한 교사는 “AIDT를 통해 수업하면서 시스템 부분의 안정성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보완된다면 아이들 현장에서도 빠르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학습 자료와 학습 방법에 따른 자료의 다양성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