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안 된다” “민생 경제 살려야”···여당이 전한 설 민심은

2025-01-30

국민의힘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민생 경제 회복’과 ‘반이재명’ 목소리가 주요한 설 민심이었다고 밝혔다. 대체로 연휴 중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강조했지만 일부에서는 조기 대선을 ‘상수’로 두고 준비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닥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 ‘국회가 정치싸움을 하더라도 민생 경제는 살려야 한다’는 말씀을 이구동성으로 했다”며 “입법부는 거대 야당 폭주로 괴물이 됐고 사법부와 수사기관은 거대 야당의 눈치만 보는 게 아니냐는 개탄의 목소리가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 “다수당의 입법횡포로 국정을 마비시켜 온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국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끝없는 정치 보복과 극심한 국론 분열로 나라가 벼랑으로 떨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의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지난 3년간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질책의 말씀도 많이 주셨다”며 “국민의힘은 민생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국민들의 먹고 사는 걱정을 덜어드리고 작금의 국정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설 연휴 동안 국민께서 가장 많이 해주신 말씀은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회복시켜달라’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2심 재판과 위증교사 2심 재판 등은 최대한 신속하게 정의롭고 단호한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고, ‘이재명은 안 된다’는 강한 이야기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탄핵심판 절차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인간적이고 과도한 사법절차, 속전속결 ‘답정너’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편향성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크게 우려했다”고 적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을 지키라고 고함치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재명은 왜 안 집어넣고 우리 대통령은 구속시켜 놓노’라고 했다”고 전했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 구속 이후 분열된 민심을 전하며 ‘대통령 지키기’보다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작년 12월3일 윤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민심이 상당히 분열돼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특히 서민들은 살기가 힘들다는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며 “여야는 사법적인 판단에 맡기고 민생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관저를 지켰던 분들이나 (윤 대통령이 있는) 구치소에 간 분들의 여론을 보수의 여론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인간적으로 느끼는 건 맞지만, 분명히 대선이 곧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다 하는 것 같다”며 “이 대표에게 넘겨줄 수 없다면 과연 우리 당의 누가 후보로 나와야 중도의 마음을 흡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그 두 가지가 공존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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