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피멍 든 ‘KIA 출신’ 라우어, “선발 앞둔 슈어저에게 말걸었다가…”

2025-07-25

입술에 피멍이 든 에릭 라우어(토론토)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캡처 : X 계정 Jomboy Media)

지난해 KBO리그 KIA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의 선발 투수로 맹활약 중인 에릭 라우어(30)가 입술에 피멍이 든 채로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입술에 피멍이 든 이유를 밝혔다.

토론토의 라우어는 오늘(25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고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라우어는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승째를 거뒀는데, 올시즌 16차례 등판해 6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1로 활약 중이다.

라우어는 이날 입술 왼쪽이 피멍이 들어 부어 있는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라 팬들과 현지 기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라우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입술을 다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심스럽게 웃으며 그 이유를 털어놨다.

라우어는 "슈어저의 선발 등판 경기가 있는 날에는 그를 건드리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 특히 그가 헤드폰을 쓰고 있을 때인데, 내가 그 불문율을 깨트렸다"며 "너무 일찍 그에게 말을 걸었고, 그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입술을 여섯 바늘 꿰매게 됐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인 베테랑 맥스 슈어저(41)와 관련한 불문율을 지키지 않고 눈치없이 말을 걸었다가 입술을 다쳤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라우어의 등판에 지장을 줄만큼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217승 11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3천 4백35개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명예의 전당행을 확정지은 대투수다.

슈어저는 1984년생으로 1995년생인 라우어보다 11살 많다. 슈어저는 올시즌 6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14로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경기 전 예민한 상태에서 까마득한 후배인 라우어가 말을 걸어 화가나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이 인터뷰와 X 등 SNS를 통해 알려지자, 현지 팬들도 슈어저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있다.

라우어의 입술 부상과 관련해 슈어저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