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2(40)가 프로당구 드림투어(2부) 파이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파이널’ 결승전서 김태호2는 김성민2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김태호2는 이 날 승리로 드림투어 역대 최고 상금인 2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5000점을 얻으며 종전 랭킹 11위서 단숨에 1위로 점프, 상위 20명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PBA 1부투어 승격을 확정했다.
지난 2020-21시즌 챌린지투어(3부)서 데뷔한 김태호2는 이듬해 드림투어로 승격, 4차투어서 정상에 올라 시즌랭킹 7위로 1부에 승격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병행한 만큼 1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다시 2부로 내려왔고, 이번 시즌 초반 두 차례 첫 판서 탈락했지만, 3차전 준우승과 6차전 16강 등으로 11위에 오르며 파이널에 나섰다.
김태호2는 13년간 종사하던 기술영업직을 최근 사직하고 전업선수로 ‘올인’한 뒤 첫 파이널.
당구에 집중해 온 김태호2는 첫 세트 4이닝부터 3득점, 5이닝째 하이런 6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10:3으로 역전했다. 이후 점수를 쌓으며 12이닝만에 15: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는 김성민2가 3이닝 6득점, 5이닝 2득점을 포함해 8:4로 리드했으나 김태호2가 8이닝째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6득점으로 9:8로 역전, 이후 공타 없이 2-1-2득점을 뽑아내며 15점에 도달, 15:9로 한 세트를 추가했다. 여세를 몰아 김태호2는 3세트서도 7이닝까지 8:2로 훌쩍 앞서며 경기를 리드, 12이닝만에 15점을 채워 15:2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태호2는 “마치 1부 투어에서 우승한 것처럼 감격스럽다. 2달 전 13년간 종사하던 기술영업직을 사직하고 당구선수에 올인했다. 지난 1부투어 경험 때 느꼈던 한계를 넘고 싶어 4~5년간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다. 지난 두 달여간 100경기 이상 했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다. 차기 시즌 1부에서는 잔류를 목표로, 가능하다면 8강 이상의 성적을 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