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투입된 군인‧청년들 치켜세워
우크라 참전 임박 속 언급에 눈길
주민들에게는 '용병 지원' 사실 숨겨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일대의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의주군 어적리와 신의주시 하단리의 피해 복구지역을 돌아본 사실을 알리면서 그가 통상 12월 말에 열리는 노동당 전원회의 전까지 공사를 마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당의 군대, 인민의 군대로서의 성스러운 사명에 항상 완벽해온 우리 군대와 당의 믿음직한 후비대, 척후대라는 영예로운 명성에 언제나 충실해온 우리 청년들이 인민사수의 최전구인 여기 피해복구 전역에서도 조국의 부름과 혁명의 요구에 어긋남이 없이 특유의 용맹으로써 비상한 건설성과들을 창조해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의 수해지역 방문에는 노동당 비서인 조용원‧리일환 등이 동행했다.
북한 매체들이 수행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동행한 모습이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으로 드러났다.
압록강변 북중 접경지역인 이곳은 지난 7월 말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상당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정은은 앞서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의 수해복구 현장을 수차례 방문한 바 있다.
김정은의 이번 방문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주민들에게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북한은 용병 형태로 1만명 규모의 대규모 병력을 러시아 지원을 위해 파견한 사실을 아직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yjlee@newspim.com